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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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인간화


현대사회를 지칭하는 용어로 맥도날드화란 말이 있다. 사회학자 조지 리처(Geoge Ritzer)가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사용한 용어이다. 패스트푸트점의 원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맥도날드화의 주된 요소는  1. 효율성, 2. 측정 가능성. 3. 예측 가능성, 4. 통제성이다. 인간사회에서 맥도날드화의 선례는 테일러주의나 포드주의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기술의 진화를 4단계로 정리했다. 

1단계: 인간보다 열등하다.

2단계: 인간과 동등하다.

3단계: 인간을 보조한다.

4단계: 인간을 대체한다.


조지 리처는 현대사회가 효율성과 표준화를 통해 최적의 생산을 추구하지만, 인간의 비인간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는 '기계의 인간화'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우리에게는 인간의 기계화보다 기계의 인간화가 더 좋은 일인가? 아니면 양쪽 다 두려운 것인가? 수준 높은 기계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인간에게 더 큰 편리함과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데이터와 친해지기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고객과 시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소비자 행동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상품 정보, 고객 불만 사례, 성공 사례, 상품의 이동 데이터, 송신한 메일에 대한 고객의 데이터, 고객이 자주 고매하는 상품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중요한 것은 메이터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지, 해당 데이터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싶은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테이터 분석은 기계가 해주지만 추진 방향을 잡는 것은 인간이다. 객관화된 정보에 차별화된 전략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 



미래에는 사고 역량이 필요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책은 '새로운 개념'에서 나온다. 새로운 개념은 사유하고 분석하며, 비판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자주 인용되는 이야기로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똑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자다."라는 말을 남겼다.


선정된 상위 역량을 보면 데이터 분석 활용, 소프트웨어 이해를 제외하고는 사고력과 관련이 깊다. 또 미래에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자료 분석 능력,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력이 그 뒤를 잇는다. 사고하는 힘과 관련된 역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 본질적 속성은 논리력, 분석력, 통찰력에 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상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지배하는 힘은 읽고, 

생각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앨빈 토플러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


비판적 사고의 범주에는 논리적 사고를 아우르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비판적 사고를 위해 사실에 근거한 객관화, 논리적 전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미국심리학회 회장을 지낸 다이언 F. 핼펀은 비판적 사고를 '인지적 기술과 전략을 사용하여 논리적 결론 도출, 문제 해결, 올바른 판단, 효과적인 설득 및 대화와 같은 공감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고 방법이다.'라고 정의했다. 


생각하는 힘은 교육으로 계발할 수 있고, 일상에서 사고력을 높이려는 노력도 가능하다. 먼저 사고 역량을 키우는 방법으로 '독서'가 좋다. 그리고 '아날로그식 사고'로 자기 생각을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서 토론의 좋은 점 4가지


1.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2.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의 생각을 좇는 여행이다.

3.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활용한다는 점이다.

4. 독서 토론은 자신을 관찰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문학적 사고의 출발점이다.



스마트 시대에 아날로그로 살기


마크 펜은 <마이크로트렌드 X>라는 책에서 기술의 미래 트렌드로 신종 러다이트 운동(new luddites)을 소개했다. 삶에서 더 깊이 있는 결속을 누리기를 희망하며, 기술을 거부하고 접속을 줄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들은 기술의 진화에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침범하는 기술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들은 종이책을 사랑한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전자책 이용률이 최근 몇 년간 정체 중이고, 미국인의 65%가 지난 1년간 종이책을 읽었다. 종이책을 읽는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 생각하는 일, 감성에 공감하고 이를 발산하고 싶어 하는 방증이다.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기 위한 독서


다트머스대학과 카네기멜론대학의 연구팀은 '종이로 읽을 때와 모니터로 읽을 때 이해도의 차이'라는 연구를 언론에 공개했다. 노트북 PDF로 글을 읽은 사람은 구체적인 사항이나 정보를 잘 기억했다. 반면 종이로 읽은 사람은 전체적인 글의 맥락을 짚고 스토리를 추론하는 힘이 더 우수했다. 


다시 말해 디지털 읽기는 정보 그 자체에 집중하게끔 하는 일종의 좁은 시각을 제공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은 저하된다. 아날로그 읽기는 디지털 읽기보다 훨씬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문제해결에도 더 도움이 된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보를 빨리 얻고 싶을 때는 디지털 읽기가 유리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하거나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아날로그 읽기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성향에 맞지 않아서 종이책만 읽고 있다. 책장을 넘길 때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좋아하고, 종이를 만질 때의 촉감도 좋아한다. 사고하기 또는 비판적 사고는 평상시의 습관이기도 하고, 정기적 모임을 통해 학습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서 독서 토론 모임도 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어려운 내용은 아닌데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서 중간중간 멈추게 만든다. 이미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기술의 진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생각하는 삶을 살라고 말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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