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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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

an old question

인문학>교양 인문학

다큐멘터리

저에게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불교에 대해서 아주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온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입니다.

Dennis Noble

Peopde these days know too much.

They know so much, they don't even know how to mot know.

Be a person who know how to not know.

patriarch of korean Buddhism, Seongpa

책소개

영국의 생물학 대석학이 한국 대표 스님과 함께 나눈 인생의 지혜. 삶은 왜 괴로운가? 나는 누구인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과 종교, 과학 등 모든 학문 분야에서 다루는 공통 과제이자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들이다.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은 이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세계적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에게 한국 사찰 여행을 제안한다. 노블 교수는 인간은 그저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는 유전자 결정론적 주장에 반대하고, 생명이 유기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을 주장했다. 그의 이론은 생명 현상을 유기적 과정으로 이해하는 불교의 가르침과 결을 같이 한다. 또한, 그는 오래전부터 한국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자신의 이론과 불교철학 사이의 공통점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여행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데니스 노블은 한국의 가장 유서 깊은 사찰 네 곳을 방문한다. 그리고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큰스님들인 성파, 도법, 정관, 금강 스님과 오래된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대화를 나눈다. 이 책은 그 모든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Noble Asks〉에서 시작됐으며, 영상에 미처 다 담지 못한 노생물학자와 스님들의 깊고도 아름다운 대화를 추려 정리한 것이다. 독자들은 과학과 종교,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통섭과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우리 존재와 삶에 대한 가장 오래된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될 것이다.

목차

이 책을 펴내며 |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질문들

프롤로그 | 긴 여정을 시작하며

1부 삶은 왜 괴로운가?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 모르는 것이 병이다 / 장님 코끼리 만지기 / 두 번째 화살을 피하라 /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들 / 신비하고 환상적인 깨달음은 없다 / 증오와 분노에 휩쓸리지 않는 삶 / 인생의 우선순위 / 내가 만들어내는 두려움 / 끝나지 않는 생 / 우리는 계속 변하고 있다 / 삶과 죽음은 바다의 파도와 같아서 / 삶은 정말 허무한 것일까 / 두려워해야 할 죽음은 없다 / 죽음 이후의 에너지

2부 나는 누구인가?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남이 붙인 이름표를 떼고 보라 / 오른손과 왼손은 하나인가 둘인가 / 언어의 함정 / 우리는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다 / 찰나의 체험 / 생명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다 / 무엇이 나를 결정하는가 / 생명은 씨앗과 열매의 관계와 같다 / 주연과 조연 / 나라는 존재는 내 안에 없다 /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 스스로 만든 틀을 깨라 / 깨달은 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완전하다 / 우주의 크기, 우리 존재의 크기

3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꽃을 들자 미소를 짓다 / 괴로움은 원래 마음에 없다 / 마음의 때를 씻는 법 / 마음 그릇 비우기 / 정말 자존심이 중요하다면 /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 / 부작용 없는 치료약, 명상 / 끝없이 되물어 얻는 것 / 몸을 정화하는 호흡법 / 참선 첫 번째, 무념무상의 경지 / 참선 두 번째, 좌선 매뉴얼 / 참선 세 번째, 나의 화두 찾기 / 참선 네 번째, 강력한 무기를 만들다 / 욕망을 태우는 장작불 / 천 개의 강에 천 개의 달이 뜬다

4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인으로 살 것인가, 노예로 살 것인가 / 내 마음대로 사는 자유 / 자기 발걸음으로 살라 /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 깨달음의 밥상 / 부처님의 식사법 / 자연이 키우는 텃밭 / 자연과 싸우는 어리석음 / 걷는다는 것의 의미 / 내 공간을 가꾸는 일 / 모든 일상이 수행이다 / 사방에 흩어진 생각을 모은다면 / 레시피 없는 요리 / 인생이 익어가는 과정 / 오래된 생명수 / 우리를 둘러싼 생의 순환 / 모든 것은 생애 단 한 번 / 인연 / 받은 것을 아는 사람 / 꽃밭 아니고 풀꽃밭 / 따로 또 같이 / 우주의 존재 법칙 / 어디에나 통하는 진리 / 우리의 유전자는 이기적이지 않다

에필로그 | 오랜 의문에 답을 찾다

대담1 |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

대담2 | 천년 고찰에서 나눈 대화(이상 알라딘 자료)

데니스 노블

한국 사찰에서 자신과 만났고, 오래된 질문과 만났다. 2021년 하반기에 다큐멘터리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생명을 선천적으로 이기적이라고 묘사한다. 그러나 생명은 상호 우호적이며 협동적이다. 유전자는 많은 종류의 분자, 세포, 장기, 조직을 상호작용하게 하는 시스템과 그 전체로서의 유기체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통해서 유전자가 하는 일을 결정한다. 유전자 혼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나라는 존재는 내 안에 없다. 모든 것은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무엇이 나를 결정하는가?

금강

뇌과학자에 따르면,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4만 7000가지 생각을 하고, 우리는 계속 변하고 있다. 인간의 몸은 대략 60조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든 세포가 매초 변한다. 지금부터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나의 몸은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거의 다 바뀌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나와 6개월 후의 나는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성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정작 자신이 어떤 걸 모르는 것을 모른다. 쓸데없이 많이 아는 건 많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고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도법

이 세상은 무엇 하나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이런 세상의 모습을 빗대어 상징하는 게 바로 인드라망으로, 산스크리트어로 그물이라는 뜻이다. 온 우주의 모든 존재가 다 그물의 그물코처럼 연결된 채 존재한다. 그중 하나라도 없으면 불완전한 상태가 된다. 원효대사는 그런 것을 한마디로 일심동체라고 했다. 원효 사상의 핵심인 '일심'이다.

나 혼자 평화로울질 수 없고,

우리끼리만 평화로워질 수 없고,

전체가 조화를 이룬 상태여야 가능하다.

그러려면 인간과 자연,

이 나라 저 나라, 이 종교 저 종교,

너와 나 모두가 두루두루 어울려서 공존해야만

평화로운 삶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모두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

원효대사

과일과 씨앗은 같지 않다.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을 다르지도 않다.

과일과 씨앗은 소멸하지 않는다.

과일은 씨앗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씨앗이 과일 안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

씨앗은 과일의 상태가 되었을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일은 씨앗을 소멸하게 하지 않는다.

과일은 씨앗의 상태일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둘 다 들어가거나 소멸하지 않으니 발생하는 것도 없다.

둘 다 영원하지 않고 소멸하지 않으니 끊임이 없다.

끊임이 없으니 비존재는 공언할 수 없다.

존재와 비존재 양변으로부터 자유로우니,

존재한다. 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규정할 수 없다.

중도에 부합하지 않으니,

존재한다. 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규정할 수 없다.

따라서 네 가지 관점으로부터 자유롭다 규정되며

언어적 표현으로부터 단절된다.

이처럼 암마라(과일)는 언어를 초월한다.

금강삼매경론, 원효대사

상대성 원리

하나는 또 다른 하나의 원인이 된다. 각각이 존재를 완전히 독립된 개체가 아닌 서로의 상관관계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 생물학에서 말하는 상대성 원리를 요약하면,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조직이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요소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물질과 공간이 따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중력에 의해서 상호작용은 것이 핵심이다. 시스템 생물학에서도 우리 몸의 특정한 부분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분이 각각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상대적인 작용을 통해서 기능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On old question.

"What is life?"

"Why Do We Suffer.

How Can We Escape Suffering?"

Dennis Noble.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꿈, 환상, 거품, 그림자와 같다."

나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성찰을 돕는 책이다.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를 여러 번 반복해서 봤고 페이스북에도 공유했다. 반복해서 보고 싶게, 생각하게 만든다. 도서 '오래된 질문'을 읽은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 데니스 노블의 목소리가 지금도 머리 속을 맴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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