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상관없이 '요즘 아이들'은 항상 어른들의 걱정거리다.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아이들과 먼저 세상을 살아본 인생 선배 부모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 임영주는 소통에 관한 강연을 하는 소통전문가이자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부모교육전문가다. 강연장에서 많은 부모와 청소년들을 만나며 청소년들의 소통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청소년기부터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저서로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등 20여 권이 있다.
옆집 아이 때문에 불안한 부모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저서 <불안>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의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부모는 옆집 아이에게 만감 하다. 내 아이보다 우수해 보이거나, 좋은 학원을 다니거나, 상이라도 받아오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마음의 중심을 잡기 쉽지 않다. 그래서 아이를 닦달하게 되고, 아이가 힘들어해도 학원 스케줄을 빼곡하게 잡기도 한다.
한국 부모 중에 아이와 협의해서 아이의 학습 스케줄을 잡는 부모가 몇 명이나 될까? 누구를 위해서 아이를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어떤 경우는 나의 과제를 아이에게 미루는 경우도 있다. 나는 아이의 보호자인 부모이다. 아이는 '내'가 아니다.
삶의 과정을 통해 부모가 되어간다
부모 역할은 어렵고 힘들다. 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도 부모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어떻게 자녀를 키우고 어떻게 부모 노릇을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제목은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인데 주로 엄마 쪽을 말하는 느낌이다. 아직 한국은 엄마가 거의 육아를 맡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은 페이지가 넘기기 딱 좋은 두께이다. 그래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는 사각사각 소리가 듣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