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임영주 지음 / 앤페이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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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성안당

좋은부모>육아>육아일반


아이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과연

나를 부모로 선택했을까?

요즘 아이들이 문제

'요즘 아이들'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시작과 함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다. 고대 그리스의 로마 문헌은 물론이고 조선시대 각종 기록에도 요즘 아이들의 버릇없음과 무례함에 대한 글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1311년 스페인 프렌체스코회 사제였던 알바루스 펠라기우스(Alnarus Pelagius)가 남긴 글이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정말 한숨만 나온다. (...) 그들은 그릇된 논리로 자기들 판단에만 의지하려고 들며, 자신들이 무지한 영역에 그 잣대를 들이댄다. (...) 그들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심으로 성당에 가는게 아니라 여자를 꼬드기거나 잡담이나 나누려고 간다. 그들은 부모님이나 교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술집과 파티와 놀이에 흥청망청 써버린다. 결국 집에는 지식도, 도덕도, 돈도 없이 돌아간다.

알바루스 펠라기우스(Alnarus Pelagius)

시대에 상관없이 '요즘 아이들'은 항상 어른들의 걱정거리다.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아이들과 먼저 세상을 살아본 인생 선배 부모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 임영주는 소통에 관한 강연을 하는 소통전문가이자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부모교육전문가다. 강연장에서 많은 부모와 청소년들을 만나며 청소년들의 소통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청소년기부터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저서로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등 20여 권이 있다.


옆집 아이 때문에 불안한 부모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저서 <불안>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의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부모는 옆집 아이에게 만감 하다. 내 아이보다 우수해 보이거나, 좋은 학원을 다니거나, 상이라도 받아오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마음의 중심을 잡기 쉽지 않다. 그래서 아이를 닦달하게 되고, 아이가 힘들어해도 학원 스케줄을 빼곡하게 잡기도 한다.

한국 부모 중에 아이와 협의해서 아이의 학습 스케줄을 잡는 부모가 몇 명이나 될까? 누구를 위해서 아이를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어떤 경우는 나의 과제를 아이에게 미루는 경우도 있다. 나는 아이의 보호자인 부모이다. 아이는 '내'가 아니다.

삶의 과정을 통해 부모가 되어간다

부모 역할은 어렵고 힘들다. 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도 부모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어떻게 자녀를 키우고 어떻게 부모 노릇을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제목은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인데 주로 엄마 쪽을 말하는 느낌이다. 아직 한국은 엄마가 거의 육아를 맡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은 페이지가 넘기기 딱 좋은 두께이다. 그래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는 사각사각 소리가 듣기 좋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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