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김영사
고독사를 했거나 사건으로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사람을 일본어로 '사건현장청소인(事件現場清掃人)' 또는 '특수청소인(特殊清掃人)이라고 부른다. 이 직업군은, 실내에서 자살이나 고독사 또는 사고사 등으로 주인을 잃은 집을 청소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특수 청소업'의 사업의 업태를 서비스로 분류하고, 세법에는 사업 종목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청소업'의 카테고리에 종속된다고 한다. '유품정리사'는 직종별 직업사전에 2018년에 등재되었고, '배관 세정원 및 방역원' 직업분류의 하위 카테고리에 들어있다.
저자 김완은 일본에 몇 년간 머무는 동안 죽은 이가 남긴 것과 그 자리를 수습하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후 귀국하여 특수청소 서비스 회사 '하드웍스'를 설립하였고, 누군가가 남기고 간 공간을 정리하면서, 죽음 현장에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_문을 열고 첫 번째 스텝
1장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2장 조금은 특별한 일을 합니다
에필로그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단편으로 엮었다.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책이 있다. 다큐멘터리에 출현한 적도 있는 사건현장청소인(事件現場清掃人) 高江洲敦의 저서 '事件現場清掃人が行く(사건 청소인이 간다)'이다. 고독사하는 것은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50~60대 남성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직업 경험상 실직으로 생활보호를 받고 있거나, 일일 노동자 등 불안정한 일을 하는 남성이 죽은 집을 청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