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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평점 :
홍대 앞은 왜 홍대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장기민, 리드리드출판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문구와 표지 디자인에 눈길을 빼앗겨서 읽게 된 책이다. 매일경제신문에 디자인 경제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저자는 ‘디자인’이라는 경로를 통해 ’비즈니스‘의 목적을 이루어가는 과정에 익숙하다며, 돈을 잘 버는 디자인 못지않게 돈을 잘 쓰는 디자인도 중요하다는 점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순서는
#01 넓은 세상의 이로운 접근법, 디자인 경제
#02 나라를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03 생활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04 관계를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05 소득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06 생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07 동네를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08 비즈니스를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이 중에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첫 번째, #05 소득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의 ‘실수는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 실수 경제학’이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1996년 스텐포드대학에서 만나 창업을 결정했다. 이들은 10의 100제곱이라는 뜻의 ‘Googol(구골)’로 회사 이름을 정했는데, 총 1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앤디 벡톨샤임이 실수로 수표 뒤에 ‘Google Inc’라고 서명을 한 탓에 회사명을 ‘Google’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실수를 받아들이고 연구개발에 몰두한 결과, 세계 1위의 검색엔진이 되었다고 했다. 새로운 단어 ‘Google’의 탄생 배경으로, 실수 경제학(mistakonomics)은 인간의 실수와 에러에 대한 경제학이라는 뜻으로, 영어사전에 신조어로 등록되어 있다.
두 번째, #06 생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감정을 적절히 생산하고 소비하라, 이모티콘 경제학’이다. ‘이모티콘’의 사전 정의는, ‘컴퓨터나 휴대 전화의 문자와 기호, 숫자 들을 조합하여 만든 그림 문자.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이다. SNS 메신저를 사용할 때, 나의 현재 감정 상태를 설명하는 긴 글보다 적절한 이모티콘 하나가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저자는 감정을 잘 소비해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면서, 누군가 보내온 이모티콘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는 감정 경제에 약하다고 했다. 상품의 기능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문구나 디자인에 끌려서 구매를 결정하는 연유이다.
예술이 일상이 되기를! 일상을 예술처럼!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다. 읽다 보면 두서가 없거나, 문장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가끔 눈에 띄나, ‘홍익인간’의 이념에 디자인을 더하여 “디자인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라는 개념을 가지고 디자인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디자인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봐도 괜찮을 듯하다.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가 더 우리 곁에 더 많이 찾아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