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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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Factfullness, 사실 충실성), 한스 로슬링(Hans Rosling), 김영사

 

우선 처음 들어본 단어인 팩트풀니스의 의미를 살펴보면, 이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단어로,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책을 펴면 첫 장에 정글 칼을 든 성난 무리 남자들에게 도륙당할 뻔한 나를 이성적 언쟁으로 구해준 이름 모를 용감한 맨발의 여성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고 쓰여 있다. 이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는 11사실충실성실천하기(Factfullness in Practice)에 나오는데, 1989년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의 외딴 마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감사의 인사이다. 만약 그때 한스 로슬링이 성난 무리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면, 이 책은 우리가 읽을 수 없었다. 이성적 논쟁으로 마을 사람들을 설득한 그녀의 용기와 비판적 사고에 박수를 보낸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이 책의 머리말에는 세계에 관한 독자의 지식을 테스트하는 문항이 13개 실려있다. 한 문항당 보기가 세 개이므로 정답을 고를 확률은 33%이나, 저자가 실험한 사람들은 13번을 뺀 나머지 12문제 중 평균 두 문제를 맞혔고, 쏠림 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더 폭력적이며, 더 가망 없는 곳으로, 한마디로 극적인 곳으로 여기고 있다. 평범한 사람부터 아주 똑똑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세계에 관한 사실을 묻는 문제를 침팬지보다도 못 맞추는 것을 보고, 심각한 무지와 싸운다는 사명을 수행하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뉴스는 뉴스일 뿐!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속단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우리 조상의 생존을 도왔던 공포가 오늘날에는 언론인을 먹여 살리는데 일조한다는 내용에 동의한다. 언론은 우리의 주목 필터를 통과하지 못할 이야기에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언론이 극적 본능을 이용해 주의를 사로잡는 탓에, 공포 본능을 이용한 정보는 주목 필터를 통과하게 되고, 우리는 세상을 과도하게 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주요 뉴스 이면의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공포 본능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왜곡하는지 알 수 있다.

 

가장 큰 수를 찾은 다음, 비교하고 그 수를 나눠라

어떤 문제를 풀 때는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문제에 먼저 주목한다. “80%는 어디에 있는지? 왜 이 문제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할까? 그것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또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려면 아래의 질문을 해본다. “세계 인구 중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고, 앞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살 곳은 어디인가?” “세계 시장은 어디인가?” “인터넷 사용자는 주로 어디에 있는가?” “앞으로 관광객은 어디서 올 것인가?” “대부분 화물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타 등등.

 

내 범주에 의문을 품어라

저자는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범주에 늘 의문을 제기하는 효과적인 방법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1. 내부의 차이점과 집단 간 유사점 찾아보기

2. 다수(majority)에 주의하기

3. 예의 사례에 주의하기

4. 나는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5. 하나의 집단을 다른 집단으로 일반화할 때 주의하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힘

저자는 정말로걱정해야 할 세계적 위험 다섯 가지를 제시하면서 세계적 유행병을 제일 먼저 거론했다. 전염병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독한 독감이 전 세계인의 건강에 가장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이유는 독감의 감염 경로 탓이다. 저자는 에볼라 위기의 심각성과 문제해결에 도움을 준 것은 데이터라고 했다. 데이터는 어떤 일이 터졌을 때 중요한 열쇠가 되며, 진실을 말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통계학자다운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는 지금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독감의 일종인 코로나 19로 인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혼자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차례는

1장 간극 본능(The Gap Instinct)

-현실은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

2장 부정 본능(The Negativity Instinct)

-나쁜 소식이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기억하고,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3장 직선 본능(The Straight Instinct)

-직선 도표는 드물다.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4장 공포 본능(The Fear Instinct)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하지는 않다. 위험성을 계산하라.

5장 크기 본능((The Size Instinct)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고 나누면 정반대의 인상을 받을 수도! 비율을 고려하라.

6장 일반화 본능(The Generalization Instinct)

-엉터리 일반화를 피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품어라.

7장 운명 본능(The Gap Instinct)

-느린 변화도 변화! 사소하고 느린 변화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

8장 단일 관점 본능(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문제는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정확하다. 망치가 아닌 도구상자를 준비하라.

9장 비난 본능(The Blame Instinct)

-개인을 비난해도 재발을 막지는 못한다. 시스템을 찾아라.

10장 다급함 본능(The Urgency Instinct)

-다급하게 결정해야 할 경우는 드물다,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11사실충실성실천하기(Factfullness in Practice)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리은 2005년 아들 올라 로슬링, 며느리 안나 로슬링 륀룬드와 함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심각한 무지와 싸운다는 사명을 가지고 '갭마인더재단(링크 참조)‘을 세웠다. 그는 자신을 가능성 옹호론자라고 말했는데, 낙천주의자가 아니라 상황을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세계를 건설적이고 유용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올바로 이해하기 위하여 사실충실성이 건강한 식이요법이나 규칙적 운동처럼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통계에 기반한 그의 저술은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진짜 위험성과 여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되 엉터리 정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논리에 숨은 광범위한 일반화를 찾기 위한 비판적 사고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일독해볼 가치가 있다.

 

갭마인더재단 (아래 사진의 움직이는 도표를 보고 싶다면 클릭)

https://www.gapminder.org/whc/

팩트풀니스, 한스로스링, 김영사, 갭마인더재단, 성장판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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