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직장인 열전 - 조선의 위인들이 들려주는 직장 생존기
신동욱 지음 / 국민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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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표를 쓰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직장에서 버티고 있는 현재 9년차 직장인으로, 위대한 위인들도 우리처럼 아등바등하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았던 직장인이었다는 사실에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역사 속 왕조를 ‘직장’으로 보고 왕은 ‘경영자’ 그리고 각 인물들을 ‘직장인’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력서 형식을 빌어서 각 장의 앞에 소개했다.

상사를 제대로 이용한 정도전, 눈치를 잘 봤던 하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던 홍국영, 소통도 잘하고 일도 잘했던 황희, 겸손으로 약점을 메운 맹사성, 평판관리를 잘 못한 허균, 사내정치의 모범을 보인 신숙주, 묻지 마 충성을 한 정인홍, 상사를 감동시킨 조광조, 너무 잘난 후배를 둔 남곤, 멘토와 함께한 이준경, 은토를 꿈꾼 이황,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은 유성룡, 실력과 말솜씨를 겸비한 이항복, 말 한마디로 인생을 망친 남이, 집념의 사나이 김육, 비운의 직장인 강홍립 이상 11명의 조선왕조 시대의 인물을 직장인에 비유하여 다뤘다.

등장인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첫 번째 인물은 사내정치의 모범을 보여준 신숙주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사내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상사, 동료 그리고 후배와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면 직장생활은 하루하루가 지옥이 된다. 따라서 좋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행동을 적절하게 행동하면서, 서로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두 번째는 상사를 감동시킨 조광조이다. 아무리 무능한 상사라도 그 자리까지 올라간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직장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사가 무능해보이더라도 배울 점을 찾아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세 번째 인물은 멘토와 함께 한 이준경으로 기억하고 있던 이름은 아니었다. 직장생활에서 좋은 멘토를 찾아 자신의 성장계기를 만들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여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동을 절제해야 한다.

마지막 인물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은 유성룡이다. 임진왜란이라는 국난 속에서 냉정한 판단과 행동으로 조선을 위험에서 구해냈다. 그가 남긴 징비록은 실패로부터 배움을 얻고자 한 기록이다. 만약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는 실수를 인정하고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부록에는

조선의 선배 직장인들에게 배우는 7가지 자세가 첨부되어 있다.

1. 상사와 함께 성장하라

2. 직장동료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3. 선후배 간의 관계에도 노력하라

4. 기본 실력에 충실하라

5. 평판 관리를 통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6. 말을 잘하는 것은 직장인의 무기다

7.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괜찮다

월급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직장생활은 힘겨울 수밖에 없다. 직장에 사표를 쓰지 않고 계속 다닐 것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직장을 즐거운 경험의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유성룡의 지략은 하루아침에 어디선가 툭 튀어나온 것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해서 원하는 상황, 즉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 바꾸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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