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에 내가 없다
권지연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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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가방은 단순히 나의 짐을 넣는 것이 아닐 것이다.

나의 하루를 담아내는 사적인 공간. 그것이 가방이다.

외출하기에 앞서 가방은 아무 생각 없이 급한 대로 잡히는 가방을 들고나오기도 하지만 거울을 보며 오늘 어떤 가방이 어울릴까? 고민하며 신중히 들고나오기도 한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에는 무조건 큰 가방. 휴지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을 바로 케어 가능한 물건들이 잔뜩 들어가기 위한 가방이었다면 지금은 좀 달라졌다.

기저귀, 물티슈를 필요한 나이를 지나고 이제 사춘기를 접어든 아이들.

소소한 나의 손길이 필요가 없어진 지금은 날 위한 가방으로 점점 변해가는 중이다.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나를 찾고 싶은 우리들에게

작가의 집에서 출간된 <내 가방에 내가 없다>은 8명의 작가가 가방을 주제로 가족을 위해 살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한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며 내가 아닌 가족을 위해 살아온 시간.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린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며 한없이 공감을 해본다.

늘 무거웠던 나의 가방.

때로는 딸로, 때로는 아내로 그리고 며느리,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기 위해 살아왔던 지난날들.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지금에서야 돌아보니 빨리도 흘러갔다.

지난날의 나의 시간들. 그리고 곧 나도 겪어야 하는 시간의 이야기가 위로가 되기도 하기에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나를 볼 일이 없었을 뿐인데, 가방을 열어 속을 들여다본다.

내 물건 하나 들어 있지 않은 내 가방이다. 거을 하나 넣는다고 가방이 더 무거웠을까.

p.41

한없이 빛날 줄 알았던 나의 무대는 더 이상 조명을 켜지 않는다.

가방을 뒤적거려 보지만 눈물을 닦을 만한 것이 없었다.

물티슈와 소독 티슈까지 챙겼는데 고작 내 눈물 하나 닦을 마른 휴지 한 장이 없다니.

(···)

아이에게 꿈을 가지고 살라고 말하면서 정작 그러지 못하는 엄마임을 숨기고 싶어서.

가방 속엔 눈물 닦을 휴지만 없는 게 아니었다.

거기엔 나도 없었다.

p.46

가방을 열어 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날의 나를 만나야 했고, 내가 담았던 것들을 설명해야 했으며, 덜어낸 것들을 이해해야 했다.

무엇보다 미처 넎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가 두려웠다. 마흔 살이 되어서야 알았다.

어울리지 않는 가방을 바꿔 맬 수 있다는 걸.

빠뜨린 건 다시 챙기고 필요 없는 건 꺼내 놓으면 된다는 걸.

p.51

책 속에서.





매일 같은 바쁜 생활 속에 지쳐 있는 것은 이제 그만~!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여성 독자들에게 추천해 보는 <내 가방에 내가 없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며 위로와 상처를 치유받아 보는 시간.

<내 가방에 내가 없다>를 읽으며 값진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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