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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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흥미진진하고 스토리텔링이 좋은 도서들이 가득한 델피노~!

고호 작가와 델피노의 인연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며 개성적이고 재미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호 작가의 신간 소설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이 델피노에서 출간됐다.

밀항선과 사냥꾼이라는 소재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를 소개해 본다.

그 새낀 사람을 팔았지만,

난 사람을 구했어!

조직폭력 전담수사반을 지휘하며 온갖 공을 세우던 태열.

한순간의 잘못된 일로 아무런 보호도 없이 버림을 당하며 좌천이 되어버린다.

이미 내부에서는 결정을 내린 상황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경남 남해로 쫓기듯이 좌천이 된 태열은 자신을 반기는 축하 자리에서 지역 유지로 보이는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작은 키에 벗겨진 이마, 신경질적인 인상의 김 선생 김환국. 이 작은 마을에서는 그의 손이 거치지 않는 곳이 없는 듯하다.

40대로 보이는 신임 실장 최영춘. 환국에게 형수라고 불리며 날카로운 눈매에 내공이 느껴지는 영춘은 격의 없이 선을 넘으며 자유분방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환국과의 기싸움에 지쳐 자리를 박차고 나온 태열은 부둣가에 향하고 그곳에서 수상함 움직임을 발견하게 된다.

부임 첫날. 불법체류자의 밀항을 발견하게 된 태열은 사건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밀항에 관여하고 있던 환국이 경찰서를 방문하게 되고 태열이 없는 틈에 불법체류자들을 데리고 도망간다.

환국을 추격하던 과정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자 환국과 영춘의 주도로 순식간에 공범이 되고 마는데....

살인자는 있는데, 살인자가 없는 사건의 공범자 세 사람.

아무도 모를 거라고 했던 상황에 죽은 이를 아는 사람이 나타났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주인공이라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다만 내가 주인공인 내 인생이 이번 세상에선 딱히 흥행작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B급도, C급도 못 되는, 넘치고 넘치는 수억만 개의 졸작 중의 하나. 그러니 사람들은 졸작의 주인공이 되느니, 차라리 흥행작의 엑스트라로 사는 길을 택한다.(···)

피식, 하고 웃음이 났다. 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내 손으로 일군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다.

설령 그게 비극이어도 좋다. 사람들은 비극일수록 그 주인공을 기억해 주는 법이니까.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성공하려면, 역시나 제작비가 어마어마하게 투입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돈이 관건이고, 돈이 답이다.

"방법이 없을까···."

p.100

어렸을 때 동네 아이와 싸우고 오면 부모님은 가정불화의 원인이던 성격 차이답게 대처 방법도 뚜렷이 달랐다.

어머니는 될 수 있으면 싸움을 피하라고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가르치셨고, 거기에 대해 아버지는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다시 그 아이를 보거든 눈에 후추를 뿌려 버리라고.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두 교육 중에는 실전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단연 아버지의 것이었다. 후추를 뿌린다~ 다신 못 덤비게~

p.191

기세 좋게 단언하는 그 모습에서 치밀함이 엿보였다. 작은 것에도, 기습적인 것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교활한 사기꾼과 다시 손을 잡는 것만큼 세상에 위험한 일은 없다.

p.230

태어나면서부터 두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천덕꾸러기.(···)

어쩌면 교사였던 자신에게도 간접적으로나마 상처가 되는 그 말들을 바로 잡아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다니···

아마도 저 시기가 곰팡이처럼 배척당하며 살아온 그녀에게는 화양연화였을 지도 모른다.

과연 그녀를 악마로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 피로 얼룩진 역사? 정치? 따돌림? 가정폭력? 돈? 마약?

p.280

책 속에서

배신과 음모,

진실과 위장이 교차하는 서스펜스의 매혹!

두 명의 사냥꾼이 모여든 밀항선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 속에 복잡하게 얽힌 사람들.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추적을 하는 과정에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배신과 음모가 가득하고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 없었던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불법 체류자, 불법 밀항, 권력과 돈의 관계 등으로 일어나는 사회적인 문제로 인한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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