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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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소설

군대에 입대한 형남에게 면회를 가기 위해 버스 안에서 물건을 파며 돈을 벌어온 형구.

하지만 경찰의 단속에 유치장에 잡혀오게 된다.

구류 3일을 받고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큰형 형일에게 맡겼지만 형일은 연락 두절이다.

형남을 만나러 간 형구는 얼마 되지도 않는 돈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지만 수박은 외상으로 해결한다.

잠든 형구 옆에서 형남은 힘든 생활에 눈물을 흘리며 어릴 적 정미소의 화재 사건을 떠올리는데.....

피보다 이념, 이념보다 돈을 좇는

형제들의 비극적인 대서사시!

공부머리가 있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중학교 문턱을 넘지 못했던 미경.

아버지가 정해준 신랑감에게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시집을 가게 된다.

정미소 집안의 부잣집이란 소리만 들은 채...

하지만 남편은 한 번 결혼을 했던 남자였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시집을 보낸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군청에 다녔다는 상준. 그는 몸이 약해 먼저 세상을 떠나버린 전처를 잊지 못하고 재혼한 미경을 등한시한다.

미경에게 마음을 주지도 않고, 다른 여자에게 빠져있는 상준을 더는 보지 못한 아버지는 그를 쫓아낸다.

평산댁으로 불리며 정미소를 키워가던 미경에게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만다.

정미소의 화재 사고. 아무것도 건지지도 못한 미경은 아이들을 데리고 피신을 하게 된다.

무능력은 기본, 의처증에 술에 기대어 사는 통에 가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준.

그런 상준을 이해하고 노력해 보기도 하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미경에게 버거울 뿐이다.

두 부모의 밑에서 형제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따지며 자본주의의 현실적인 모습을 과감히 보여준다.





세상에 던져진 인간의 욕망은 아름다울 수 없을까?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응원을 보내며 읽어 내려갔지만

우애가 좋아던 형제들도 돈의 앞에서는 욕망을 버릴 수는 없었던 비극적인 이야기를 보며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부모님의 시대에서 시작해 3대에 걸쳐 세상에 던져진 인간의 욕망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포기할 자유>이다.

배신과 욕망, 탐욕 앞에서는 선한 사람도 결국 무너지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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