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링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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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특별한 서재의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청소년 소설이 나왔습니다.

십 대의 불안과 결핍을 주인공 수채의 생활을 통해 보여주는 이상권 작가의 <휘슬링>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을 위해 추천해 보고 싶은 <휘슬링>을 소개해 봅니다.

어제는 부서지고 오늘은 흔들려도

언젠가 내 마음도 피어나겠지.

새끼를 낳은 강아지를 키울 수 없어 안락사를 시킨다는 지인의 말에 덥석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말을 던져버린 아빠 시언.

무슨 생각으로 말을 던져버린 건지 엄마 소두와 수채는 당황하지만 엄마는 큰 결심을 한 듯 강아지를 입양하자는 말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수채네 가족들은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하게 된다.

느리고 덤덤하다고 덤덤이, 눈치가 빠르다고 눈치라는 이름으로 짓게 되고 강아지와 생활을 하게 되지만 생각보다 사고뭉치인 강아지 때문에 입양에 대해 자책을 한다.

다행히 아빠의 후배가 눈치를 데려가 준 덕분에 한시름 놓게 되고 얼마 뒤 용인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14년간의 환경이 바뀐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기만 하는 수채의 곁에 덤덤이는 곁을 지킨다.

나무로 지어진 2층 구조의 집.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의 생활이 시작한다.

끼리끼리 무리 지어서 다니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수채는 자신과 비슷하게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는 미주와 친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누군가의 고발로 미주의 과거 행적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그 일로 미주는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미주와의 관계를 진실을 알리 없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늘자 힘들어져가는 수채이다.

어디 한 곳에 마음 둘 곳 없는 수채의 곁에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것은 덤덤이 뿐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휘파람을 불어보는 수채, 알아봐 주는 건 덤덤이뿐인데...





순간 수채의 몸속 가장 아득한 곳, 어쩌면 아기였을 때 머물렀을지도 모르는 그런 심연 속에서 따가운 모욕이 복받쳐 올랐다. 수채는 휘청 흔들렸다.

어른들은 아이들에 대해서 왜 말을 함부로 할까. 그럴 특권이라도 있다는 걸까.

p.46

울음이 나오려고 하면, 잠시 가슴을 문지르면서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휘바람이란 참 묘하다. 분명 몸에서 나오는 소리인데도, 그게 아니고 자신이 모르는 곳, 자신을 잃어버린 곳, 그런 곳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다.

p.54

마음이 아픈 것도 병이라는 거 알지? 예전엔느 그것을 정신병이라고 하여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었어. (...)

근데 이제 안 그래. 마음이 아픈 것도, 넘어지면 무릎이 까져서 다친 거랑 똑같아.

p.60

다 지나간다는 말은, 어떤 아픔이 다 사라진다는 게 아니다. 그냥 겉으로 괜찮은 척할 수 있는 상태, 그 정도를 말하는 거다. (...)

어쩌면 우린 모두 다 괜찮은 척하면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들 괜찮지 않을 텐데도 말이다.

p.91

책 속에서.





휘파람을 불 때마다,

내 곁을 지키던 작은 위로가 있었다.

<휘슬링>은 사춘기의 방황이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는 성장 소설이다.

수채는 묻는다.

자식들의 삶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한이 부모에게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인간과 동물이라는 경계를 넘어 친구가 되는 개들의 삶도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스로의 존재를 개척해나가는 개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점점 성장해 나가는 수채의 모습을 보여주며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상처를 받으면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주인공 수채의 모습에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는 <휘슬링>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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