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낳은 강아지를 키울 수 없어 안락사를 시킨다는 지인의 말에 덥석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말을 던져버린 아빠 시언.
무슨 생각으로 말을 던져버린 건지 엄마 소두와 수채는 당황하지만 엄마는 큰 결심을 한 듯 강아지를 입양하자는 말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수채네 가족들은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하게 된다.
느리고 덤덤하다고 덤덤이, 눈치가 빠르다고 눈치라는 이름으로 짓게 되고 강아지와 생활을 하게 되지만 생각보다 사고뭉치인 강아지 때문에 입양에 대해 자책을 한다.
다행히 아빠의 후배가 눈치를 데려가 준 덕분에 한시름 놓게 되고 얼마 뒤 용인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14년간의 환경이 바뀐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기만 하는 수채의 곁에 덤덤이는 곁을 지킨다.
나무로 지어진 2층 구조의 집.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의 생활이 시작한다.
끼리끼리 무리 지어서 다니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수채는 자신과 비슷하게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는 미주와 친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누군가의 고발로 미주의 과거 행적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그 일로 미주는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미주와의 관계를 진실을 알리 없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늘자 힘들어져가는 수채이다.
어디 한 곳에 마음 둘 곳 없는 수채의 곁에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것은 덤덤이 뿐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휘파람을 불어보는 수채, 알아봐 주는 건 덤덤이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