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키의 주변에는 언제나 죽음과 불행이 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 뒤를 이어 엄마와 동생 슈까지 세상을 떠나고 자신을 키워준 이모마저 스무 살이 되 던해에 잃었다.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생활하기는 자전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들른 곳이 곤노가 운영하는 자전거포였다.
곤노와 마주친 순간 왠지 모를 그리움과 몸이 기억하는 감정에 휩싸이고 자전거를 계기로 다마키는 사이클 곤노에 자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서먹한 곤노와의 관계를 개선해 준 것은 다름 아닌 고양이 고요미였다.
그 이후 두 사람은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한 사이가 되었고 나이가 찬 고요미의 죽음으로 이별까지 하게 된다.
고요미가 세상을 떠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곤노는 이별을 맞아 다마키에게 특별한 자전거 모나미 1호를 선물한다.
모나미 1호를 만나게 된 다마키의 생활에 변화가 일어난다.
후회라는 감정으로 휩싸이던 어느 날,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 모나미 1호를 타고 정신없이 내달리던 때였다.
자신의 발과는 전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전거에 이끌려 낯선 길 위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다마키는 고요미를 만나게 된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고요미의 이끌림으로 중학교 시절에 살던 아파트에 도착하게 되고
조심스럽게 들어선 집 안에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슈가 다마키를 반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처음 레인을 넘고 운명의 날을 맞이하게 된 다마키.
도대체 다마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