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에토 지음, 이구름 옮김 / 모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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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의 이력에 있어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면 우선 재미는 보장이 되지 않나요?

대중문학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주는 나오키상.

모리 에토 작가도 나오키상 수상 작가로 데뷔와 동시에 아동문학의 인기를 얻은 인물로 특히 청소년을 소재로 한 작품에 강한 존재감을 보이며 작가입니다.

이번에 선택해 본 도서는 감성적인 스토리의 강점인 모모출판사의 <런>입니다.

열세 살,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곳은 아직 머나먼 곳이었다.

다마키의 주변에는 언제나 죽음과 불행이 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 뒤를 이어 엄마와 동생 슈까지 세상을 떠나고 자신을 키워준 이모마저 스무 살이 되 던해에 잃었다.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생활하기는 자전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들른 곳이 곤노가 운영하는 자전거포였다.

곤노와 마주친 순간 왠지 모를 그리움과 몸이 기억하는 감정에 휩싸이고 자전거를 계기로 다마키는 사이클 곤노에 자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서먹한 곤노와의 관계를 개선해 준 것은 다름 아닌 고양이 고요미였다.

그 이후 두 사람은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한 사이가 되었고 나이가 찬 고요미의 죽음으로 이별까지 하게 된다.

고요미가 세상을 떠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곤노는 이별을 맞아 다마키에게 특별한 자전거 모나미 1호를 선물한다.

모나미 1호를 만나게 된 다마키의 생활에 변화가 일어난다.

후회라는 감정으로 휩싸이던 어느 날,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 모나미 1호를 타고 정신없이 내달리던 때였다.

자신의 발과는 전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전거에 이끌려 낯선 길 위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다마키는 고요미를 만나게 된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고요미의 이끌림으로 중학교 시절에 살던 아파트에 도착하게 되고

조심스럽게 들어선 집 안에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슈가 다마키를 반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처음 레인을 넘고 운명의 날을 맞이하게 된 다마키.

도대체 다마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날 잊기 전에 만나러 가야 하는데...

근데 정말 이 사람들과 달려도 되는 걸까?

모나미 1호에 이끌려가게 된 죽은 자들의 세계 '퍼스트 스테이지'

혼자 남은 다마키가 걱정되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 못한 가족들, 하지만 가족들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모나미 1호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황까지 맞닥뜨린다.

가족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다마키는 달려야만 하다.

홀로 달리기 연습을 하던 다마키는 러닝팀에 스카우트를 제의를 받고 제대로 된 달리기를 하기 위해 목적을 숨긴 채 러닝팀 '이지러너즈'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는데....





"맞아요, 비슷해요. 우린 누구보다 저세상에 가까운 사람들이네요. 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저세상과 이 세상의 경계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넘으면 안 되지. 그건 노력하면 안돼."

내 실없는 소리를 웃어넘기지 않고 정색하며 말려준 곤노 아저씨.

그때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얄궃게도 나에게 그 벽을 넘는 수단을 준 사람이 아저씨라는 사실을.

p.19

"모나미 1호야. 앞으로 귀여워해줘."

"이름도 있어요?"

"이건 특별한 자전거니까. 뭐, 흔히 말하는 로드 바이크의 일종이지. 사실 예전에 내 아들한테 주려고 부품을 조립해서 만든 거야. 아들은 한 번도 못 타고 죽었지만, 지금까지 고이 모셔놨는데 이제 다마키짱이 타면 좋겠어."

"그래도 돼요?"

"자전거는 타기 위해 있는 거야. 이 녀석은 튼튼해서 어디든 갈 수 있어."

어디든 갈 수 있어. 분명 곤노 아저씨가 말했다. 어디든, 이라고.

p.23

책 속에서.

판타지의 재미와 성장의 감동을 담고 있는 특별한 달리기 레이스 <런>

불가능한 미션에 고군분투하는 다마키의 무모한 열정.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다마키의 간절한 소망이 감동을 일으킨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쾌한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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