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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수윤 옮김 / 북다 / 2025년 2월
평점 :
※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899년에 태어나 문학가의 삶을 살아온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일본인으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작가로서의 지위가 확고하고 아름답고 유려한 문장이 가득한 소설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는 독보적인 일본 작가로 국내외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명작을 남기고 오늘날까지도 일본 문학의 중요한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
북다출판사 출간으로 신간으로 소개되는 <소년>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숨겨진 문제작이다.
화제의 문제작 <소년>은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도 전설처럼 전해지는 작품으로 문예지에서 연재로 시작하여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전집 후반부에 수록되며 완성되었다고 한다.
소설의 시작은 쉰 살을 맞은 그가 전집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생애를 돌아보면서 시작된다.
쉰 살이라는 나이의 실체와 실감은 무엇일까.
누구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너의 손가락을, 뺨을, 눈꺼풀을, 혀를 애착했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너도 나를 사랑했다고 해도 좋다.
중학 시절 일기에서 소설의 흉내를 내기도 하고 신체시 모음집, 작문 모음집, 일기 등이 있었다.
그중 중학교 시절의 일기에서 시작된 동성애의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때까지 이어진 세이노와의 사랑 이야기.
50세가 넘은 나이에 과거에 써놓았던 일기를 마주하며 그는 고독한 세월의 시간을 떠올린다.
편지와 일기 속에서 그의 어린 시절. 그와 세이노의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세이노는 가끔 무심히 눈을 뜨고는 나의 머리를 꼭 끌어안았다. 나는 세이노의 감긴 눈꺼풀을 빤히 바라본다.
달리 무슨 생각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30분내내 이런 상태가 이어진다. 내가 원하는 건 그뿐이었다.
세이노도 내가 더 원하길 바라지 바라지 않았다.
p.28
사춘기 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사랑과 복잡한 욕망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소년>
노벨 문학상의 받은 사람은 역시나 뭔가가 다르기 다르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기니 말이다.
<소년>에 대해 굳이 단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도입부에 나오는 시대적 배경과 작가, 그리고 작품 소개로 인한 주석을 읽느라 좀 헤매기도 했다는 것 정도지만 새로운 정보들을 알아가는 것은 좋았다.
단점이 장점으로 되었다고 해야 할까. ㅋ
제일 궁금한 건 저자의 이야기가 사실이었는지 하구였는지에 대한 진실이다.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