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나가쓰키 아마네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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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제목만으로도 힐링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게다가 모모출판! 모모에서의 힐링은 고민하지 않아도 언제나이기에 선택해 봅니다.

추운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이야기의 힐링 도서~!

나가쓰키 아마네의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를 소개해 봅니다.

다정한 온기와 감동이 넘치는 한밤중의 비스트로

패밀리 레스토랑 그릴 시리우스에서의 6년. 그리고 점장이 된 지 2년.

고된 일을 마치고 겨우 잠을 청했지만 누군가가 두드리는 문소리에 잠이 깬 나구마 미모사.

미모사가 살고 있는 윗집의 화재사고로 집 주인의 노크 소리였다.

화재로 살던 집을 한순간에 잃게 된 미모사는 회사의 조치로 비품 창고에서 지내기로 한다.

도심 속에 위치한 비품 창고.

회사가 잘나가던 시기에는 붐비던 기숙사였지만 이제는 창고가 되어버린 곳.

미모사는 창고를 담당하는 가네다와 함께 창고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창고로 돌아가던 길에 미모사는 가네다에게 추천받은 골목 사이에 위치한 이름 모를 레스토랑에 가보기로 한다.

조용한 도심의 밤. 아파트가 즐비한 한적한 주택지의 골목. 불안함이 생길 때 즈음 레스토랑을 발견하게 된다.

오래된 건물의 1층에 위치한 은신처 같은 분위기의 '키친 상야등'.

미모사는 그곳에서 오너 셰프 기노사키 케이와 소믈리에 쓰쓰미 지카를 만나게 되는데...





영업시간은 저녁 아홉시에서 아침 일곱시.

언제나 온화하고 변함없는 키친 상야등은 누구라도 올 수 있는 한밤중의 장소 키친 상야등.

밝은 곳으로,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 상야등으로 향하는 미모사.

그리고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갈 곳 없는 사람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흔쾌히 받아주는 상야등에서 마음의 안정을 받게 된다.

"케이에게 요리는 먹이는 상대는 나나 손님이나 마찬가지래.

상대방이 누구든 오롯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만드는 요리.

그게 자신이라 생각하면 당연히 기쁘지 않겠어? 그래서 자연스레 마음에 스미는 거야."

p.65

나는 겨우 두 잔의 와인으로 무적이 된 기분이었다.

남아 있는 이성은 잘 알고 있다. 이건 취기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살면서 고작 술에 취한 정도로 이런 긍정적인 사고를 한 적이 있었던가. 어쩌면 큰 발전일지도 모른다.

p.69

"혼자가 이나라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거예요. 가게가 바빠서 나를 신경 써주지 않아도 돼요.

그저 아주 약간의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만 있어도 구원받을 수 있어요. 사람의 온기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요리의 김, 어둡고 조용한 밤을 보낼 장소가 있다는 사실에 제가 얼마나 구언받았는지······. 게다가 여기라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는 입가에 미소를, 눈에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p.119

책 속에서.





오갈 데 없이 막막한 밤,

당신을 위해 불을 밝히고 있겠습니다.

걱정에 짓눌림, 휘몰아치는 불안한 감정, 나에게 충분한 보상을,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전하지 못한 진심등

손님들의 상황에 맞는 요리를 추천하며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또 하나의 매력이 있다면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요리의 묘사가 실제로 눈앞에 있는 듯 독자들의 침샘을 자극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심야 식당이 생각나는 나가쓰키 아마네의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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