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심리 상담을 해도 돌아오는 건 스트레스라는 진단뿐이다.
목소리의 정체는 미미. 많은 상처를 받았음에도 빈승의 존재가 상급 인간이라는 이유로 선택하게 됐다는 미미의 말에 빈승은 미미의 실험에 동참하기로 한다.
"일종의 '실험'이죠. 우린 인간의 본모습을 보고 싶어요."
미미의 지시에 얼굴을 바꾸고 미미가 설계한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된다. 실험을 위해서...
뱅상 식탁은 그런 이유로 만들어지게 된 곳이다.
뱅상 식탁 레스토랑.
100% 예약제, 테이블 당 단 두 명, 전자기기 반입 금지, 삼면이 막힌 공간에서 한쪽만을 바라본 채 앉을 수 있는 형태의 구조.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혼자서 요리며 서빙이며 운영까지 하는 뱅상 식탁은 시크릿하고 독특한 구조의 금세 핫한 장소로 소문이 나게 된다.
서로의 가정의 일상에 지쳐가던 만학가 동기의 두 사람, 수창과 애진.
엄마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휘둘리는 연주.
서로의 입당이 바뀐 채 20년 만에 재회한 친구 상아와 유진.
동갑내기지만 신입사원인 고학력 민경과 불편함을 피하고만 싶은 성미.
오로지 두 사람에게 집중된 공간에서 진실을 털어놓으려 하던 그때 총성이 들리며 뱅상 식탁의 엄청난 규칙을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