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연두 특서 청소년문학 38
민경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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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던가, 그림동화라던가, 아동도서가 아닌 청소년 소설이 요즘 나에게 있어서 관심사이다.

이유를 말하자면, 중학생이 된 첫째와 초등 고학년이 된 둘째에게 글밥위주의 도서를 읽게 해주고 싶어서인데...

고르면서도 항상 고민이다.

아이들이 잘 읽어줄지, 관심을 가져줄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나마 고민을 덜어주는 출판사가 있다면 바로, 특별한 서재이다.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도서들을 주로 출간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세상의 모든 연두>도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해 본 도서이다.

우선 민경혜작가의 이력을 보자면 청소년 소설이 다수이다.

역쉬~!! 잘 선택했으~~~

세상의 사는 모두가 같지 않고 서로의 다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세상의 모든 연두>를 소개해 본다.

‘다르다’는 이유로 미안해할 필요 없는,

따뜻한 세상을 향한 이야기!

걸음마와 옹알이를 함께하며 친구로 지내온 채아와 우빈.

우연히 도서관에서 본 단발머리 여학생에게 반해버린 우빈은 채아에게 같은 학교로 보이는 단발머리 여학생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가족처럼 지내왔던 우빈에게 첫사랑을 시작됐다.

채아는 여학생을 찾기 위해 학교 곳곳을 둘러보지만 소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옆자리의 친구의 도움으로 채아는 소녀가 누군인지 알아채고 당황하게 된다.

우빈이가 찾던 상대는 바로 연두.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안고 있는 아이였다.

채아에게도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안고 있는 오빠가 있었지만 3년 전에 죽고 오빠를 잃은 상처로 엄마는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두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우빈이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채아가 가진 상처.

그 상처의 깊이를 어느 정도는 가늠하지만, 그 상처가 내 것이 아닌 이상 온전히 전부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상처라는 것이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참을 만한 상처도 누군가에게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 수 있으니까.

p.20

사람들은 장애인을 볼 때 불쌍함을 느낀느 것을 자신이 착한 마음을 가진 것이라고 착각한다. 워, 틀린 것은 아니다.

그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하지만 채아는 그 '착한 마음'이라는 것이 종종 헷갈렸다.

불쌍하다고 여기는 마음을 가졌다고, 그렇게 착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이들조차 오빠가 가까이 다가가면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다.

그러니까 그 '착한 마음'안에도 차별은 있다. 그렇다면 그 마음은 정말 '착한'걸까?

p.30~31

우빈이는 엄마에게서 '우정'이 뭔지를 배웠다. 어쭙잖은 동정이나 입에 발린 위로는 '우정'이 아니라는 것을.

기쁨이든 슬픔이든 혹은 고통일지라도 함께 나누고, 함께 싸우는 것이 엄마에게서 배운 '진짜 우정'이었다.

p.105

"저기······. 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미안하다는 말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자꾸 미안하다고 하시면······ 그러면 연두가 정말 미안한 아이가 되잖아요.

연두는 미안한 아이가 아닌데, 그냥 같은 반 다른 친구들이랑 똑같은 친구인데 왜 자꾸 미안한 친구로 만드시는지 모르겠어요.

p.139

장애인이라서 불쌍해서 잘해주겠다는 생각은 틀렸어. 그건 차별이야.

성격과 성향이 다른 친구에게, 어려움을 가진 친구에게, 친구니까 친구로서 친구끼리 해줄 수 있는 걸 해주는 거야.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p.165

연두빛이라고 해서 꼭 그렇게 무언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운 오리 새끼'가 꼭 백조가 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연두빛 새싹은 그대로도 충분히 예쁘니까 말이다. (...)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가지 않더라도, 연두는 연두대로 예쁘고 소중하니까.

p.176

책 속에서.

연두는 ‘미안한 친구’가 아니야.

<세상의 모든 연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편견 없는 시선으로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도서이다.

아이들도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함을.....

연두의 스토리를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작고 여린 세상의 모든 연두에게 마음이 따뜻하게 닿았으면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하며 <세상의 모든연두>를 추천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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