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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6월
평점 :

매번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알려진 관광지를 선택하곤 했다.
소도시를 가는 건 도전의식 부족해서 언제나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였다.
일본 여행을 가고 싶어도 요즘 엔화가 너무 낮아서인지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굳이 한국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갈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에 일본 여행은 뒷전이었다.
하지만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라면?
유명한 관광지만큼 알려지지 않고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렇다면 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알아보게 된 다카마쓰.
세나북스에서 출간한 이예은 작가의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새로운 여행지 다카마쓰를 알아봅니다.

다카마쓰에는 우리의 마음을 채워 줄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는
우동, 마메하나, 안모치조니, 호네츠키도리, 후르츠산도 등 가가와현을 여행하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푸드 테라피>
이사무 노구치 정원 미술관, 기쿠치 간 기념관, 지추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데시마 미술관 등 순수한 감성으로 자유롭게 예술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아트 테라피>
리쓰린 공원, 야시마지, 세토시루베, 고토히라궁, 올리브공원, 쓰미마신사 등 걷기라는 동작으로 명상과 순례, 그리고 치유를 할 수 있는 <워킹 테라피>를 알려줍니다.
그 밖에도 추천 숙소, 여행 팁, 추천 1박 2일, 당일치기 코스(나오시마, 고토히라, 마루가메)까지 소개하는 도서입니다.

삶의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 학위도 직장도 결국 나를 과시하고자 하는 수단이었을 뿐이다.
정작 중요한 내면의 행복은 아무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
완벽하지 않은 일본어로 더듬더듬 내뱉는 나의 속마음을 미요코 씨는 단어 하나하나 소중한 듯 귀담아 들어주었다.
P. 7
여행자의 눈에는 많은 것이 들어온다. 낯선 장소에서 잔뜩 예민해진 감각이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존재도 단숨에 포착해내기 때문이다.
우연에 기댄 사소한 발견은 종종 삶을 풍성하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낳는다.
P. 88
산꼭대기에서만 누릴 수 있다는 수려한 풍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지 못해 조금 미련이 남았다.
그러나 정작 내가 아쉬워해야 할 것은 오르지 못한 계단의 수가 아닌, 오를 때의 마음가짐이 아니었을까.
P. 180
등산로는 내버려 두지 않고 일일이 돌계단을 놓은 것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가란 뜻이엇는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목표를 이루는데에만 급급한 도시인의 습성을 버리고, 계단의 개수에 상관없이 누군가의 안전과 행복을 바라며 걸으리라 다짐했다.
어쩌면 혼자만의 편익이 아닌 다른 이의 치유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의 여유야말로 나와 내가 사는 도시에 꼭 필요한 '힐링'이 아닐까.
P. 183
끝이 정해진 모든 것은 안타깝다. 그렇기에 더욱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가끔 내 삶의 마지막 날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더욱 치밀하게 계획하고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돌아갈 날이 정해진 여행처럼 말이다.
한정된 기간 동안 낯선 곳에서 살아 보는 여행을 늘 탐스럽게 반짝이는 인행의 리미티드 에디션과도 같다.
어차피 번외 편이니 평소와는 다른 일에 도전해 보거나, 어떤 역할에도 얽매이지 않은 온전한 나를 여과 없이 드러낼 수도 있다.
아무리 찰나에 불과해도 그런 순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본 편 같은 일상도 조금은 버텨 볼 힘이 나지 않을까.
그래 여름, 내 입맛을 사로잡은 한정판 호로요이가 다시 출시되기를 기다리며 설렐 수 있듯, 행복의 이유는 의외로 사소한 곳이 숨어있는 법이니까.
P. 213~214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여유롭게 여행을 하며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는 소도시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자연의 도시 다카마쓰 여행의 매력에 퐁당 빠질 수 있는 다카마쓰 할 달 살기를 해보고 싶네요.
작은 소도시 다카마쓰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고고고~!!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