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이 되기 전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녀.
소녀는 액자 속의 엄마의 웃는 얼굴만 기억한다. 아빠는 일이 바빠 들어오지 않는 일이 많아서 혼자 저녁밥을 먹고 목욕을 하며 지내는 일이 다반사였다.
가끔 할머니가 오긴 하셨지만 슬개골이 다친 이후로는 잘 오지 않고 전화로 안부를 물을뿐이다.
평일엔 혼자인 경우가 많았지만 주말에는 아빠와 햄버그를 만들거나 장을 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언제나 주말을 언제나 기다리는 것이 소녀의 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길을 걷던 중 소녀에게 누군가 말은 건넨다.
한 쪽 팔이 불편해 보이는 아저씨가 도움을 청하자 소녀는 고민을 하게 된다.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곤경에 빠진 사람을 그냥 둬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소녀는 고민 끝에 결국 도움을 주기로 하고... 그렇게 소녀는 사라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