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임금제라는 무기로 야근수당이나 특근수당은 주지도 않으며 최소 임금으로 직원을 이용하는 오제일의 회사는 1년도 안되어서 그만두는 직원들이 다반수였다.
한마디로 악덕기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온갖 말로 꼬셔서 채용을 시키고 결국엔 이전 회사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다니는 직원들도 있었다.
그런 회사임에도 7년간의 회사 생활을 이어왔던 과장 문희주는 암으로 투병해오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빈소에 대한 회사의 성의 없는 태도에 퇴사를 결심한다.
그나마 장기근속을 하던 문 과장의 부재가 걱정이 되어 오제일 사장은 뒤늦게 승진과 연봉을 제안해 보지만 그녀의 결심을 되돌릴 순 없었다.
퇴사하는 문 과장의 영향으로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를 도모할 겸 환송 회식을 하게 되고 문 과장과 대화를 하던 도중 제일은 급발진을 하며 직원들에게 어이없는 번호가 찍힌 여덟 장의 로또를 건넨다.
그.런.데... 바로 문 과장의 로또가 당첨이 되어버린 것이다.
로또가 당첨이 되면 회사로 돌아오는 것은 물론, 차까지 선물로 사준다는 말을 던졌던 문 과장.
비록 로또를 다시 달라고 할 수 없지만 차라도 받아내겠다는 마음으로 직원들에게 일주일 유급 휴가와 연봉의 인상을 걸며 문 과장을 찾아오라는 지시를 한다.
문 과장이 이전에 흘리는 말로 했던 '자전거 여행을 하며 떠나고 싶다'라는 말을 기억해 낸 직원의 말에 무리를 지어 그녀를 찾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문 과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자전거길국토종주시작'이라는 해시태그 하나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