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의 버튼
홍단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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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영상 중에 히어로물이 많다.

영상뿐만 아니라 도서에서도 빠질 수 없는 히어로물의 매력은 각박한 현실에 통쾌함을 주고 언제나 봐도 가슴 뻥 뚫리게 해준다.

기분 좋은 뻥 뚫림~~^^

믿고 보는 출판사 고즈넉이엔티 출간~

유쾌 상쾌 통쾌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홍단 작가의 <아라한의 버튼>을 선택해 본다.

온라인 기사를 쓰던 경험과 친구에게 미움을 샀던 추억을 합쳐 쓰게 된 홍단의 <아라한의 버튼>은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전 본선에 오른 작품이다.

복수를 원한다면 버튼을 누르시게.

당신이 증오하는 자에게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내려줄 테니.

행색이 이상한 한 사람이 있다.

촌스러운 개량한복에 어깨까지 내려온 장발, 힙스터 헤드셋, 손등에는 연꽃 타투 등 통합되지 않은 엉성한 스타일의 한 남자 아라한.

증오를 품은 사람들은 부름을 받아 연꽃 장식이 여기저기 붙은 황금색 버튼을 내미는 아라한은 그들에게 말을 건넨다.

"누군가에게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가져다준다. 눌러보지 않겠느냐?

아라한을 만난 등장인물들은 고민한다.

돈을 낼 필요도 위험한 장소로 따라갈 필요도 없다. 단지 버튼을 누르면 자신이 미워하는 자에게 불행을 준다는 달콤한 말에 홀려 버튼을 누르고 만다.

미워하는 상대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람들의 선택.

그 선택으로 펼쳐지는 업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증오심에 사로잡힌 인간을 현혹하라

힙스터 도인과 잔혹한 버튼의 등장!

선량함은 모래알과 같기에 작은 미움 틈으로도 빠져나가 버리며 운명은 선량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대신 복수해주지 않는다.

p.7

"네 마음이 복수를 원하여 나를 불렀도다. 이 버튼의 타깃은 바로 네가 미워하는 사람이다. 그가 누그든지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가져다주리라. 네가 할 인은 그저 버튼을 누르는 것뿐. 쉬운 일이 아니더냐? 이 쉬운 일로 상대에게 불행을 단겨줄 수 있도다."

p.12

가족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주변인의 평가로 인한 굴욕감, 최고가 되지 못한 현실이 주는 패배감, 모든 감정들이 금희를 항한 열등감 속에 버무려졌다.

p.21

복수랍시도 한 방을 먹이면 무조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간담이 서늘했다. 그날 만났던 남자, 아라한은 느낀 대로 인간이 아니었다. '르마'하는 이름의 버튼 역시 진짜였다.

p.38

"내가 약속한 건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이었지. 너에게 주어질 행운이 아니었도다. 남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살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 착각하였느냐? 어리석도다."

p.44

"나를 만난 네 모든 기억은 이제 지워지니라. 너에게는 네가 저지른 업보만 남는 것이야. 인간이란 미련한 미움 속에 갇힌 괴물이지."

p.48

인간들 중에는 본인의 구차함을 숨기기 위해 남을 미워함녀서도 미워하지 않은 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관용과 용서로 흐려진 미움이 아니라, 정말로 기를 쓰고 숨기고자 하는 속내였다.

p.65~66

책 속에서.

억울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전~~~혀 평화로운 설정이 아니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악을 처단하는 복수를 해주는 히어로의 등장일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홍단 작가의 <아라한의 버튼>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복수를 끌어낸다.

열등감, 탐욕, 오만함, 현시욕, 용서 등 인간의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들 앞에 아라한이 등장하며 그들을 현혹하는 아라한이다.

당신이라면 누군가의 복수를 바라며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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