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모어 씨, 다른 사람에게도 이미 여러 번 들으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타이너 부부가 이곳에 대해 하는 말이나, 조 할아버지네 가족들이 하는 말은, 그러니까······ 사실입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진짜입니다. 그러니 귀담아 들으셔야 합니다. 그분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야 합니다. 듣지 않는다 해도 사법부가 여기에 해드릴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습니까?"(중략)
"선생님이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이 작은 골짜기에서는, 선생님이 스스로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는 이 미친 이야기가 진짜라는 현실에 짓눌리고 말았다.
p.185
해리, 그래도 우리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해. 그 존재를 자극하고 괴롭혀서 본모습을 드러내게 할 수는 없어. 내가 보기엔······ 그냥 규칙을 따라야 해. 루시와 댄이 조에게서 들은 대로. 규칙을 따르면 여기서 안전하게 살 수 있다고, 댄과 루시가 계속 말했잖아. 정말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p211
이 저주는 나의 자울성을 겨냥한 사적인 공격이었다. 그리고 지금, 내 안에서는 이 악령을 이겨야겠다는, 정체를 알아내고 극복해야겠다는 분노의 추진력이 악령에 압도당하는 공포를 제치고 자리 잡았다.
p.318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네가 한 짓의 무게가 얼마나 크든, 다 지고 갈 수 있어. 너랑 같이 견뎌낼 수 있다고.(중략) 날 믿어. 날 믿어줘. 우리는 함께 해낼 수 있어.
p.491~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