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잠든 계절
진설라 지음 / 델피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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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로맨스? 쫄깃쫄깃 스릴러?

두 장르가 만났다. 스릴러와 로맨스~!! 좋아하는 장르가 만났으니 당연 읽어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표지부터가 궁금증을 채우고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믿고 보는 델피노라니.... <기억이 잠든 계절> 고민 없이 선택해 본다.

사랑에 빠진 순간 잠든 기억이 깨어났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만 가득하고 정신을 놓은 채 가방을 놓치고 만다. 바다에 빠진 가방을 주우려다 누군가에 도움을 받고 그제야 밀물이 덮쳐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것을 인지하게 되는 여자.

밀물의 시간 체크도 할 여유도 없이 고립된 여자와 섬에 갇혀 보고 싶어서 직접 들어왔다는 한 남자. 두 사람은 섬에 고립되게 된다. 대화를 하던 도중 여자의 숨결이 궁금하다며 키스를 하고 싶다는 남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던 소망과는 다르게 여자는 무슨 일이 일어난 지도 모르게 순간 그에게 입술을 뺏기고 만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첫사랑이었던 남편, 시작부터 잘못된 인연이었다. 부동산 일을 하고 있는 남편 고두홍은 사이코패스이다.

자신이 남편에게 어떤 폭행과 어떤 괴롭힘을 당하지도 모르는 가족들과 지인들은 언제나 혜선에게 남편에게 항상 잘하라는 말과 탄탄한 직업과 자상한 남편과 함께 산다면 부러움에 사는 말들만 내뱉는다. 옆집 지인에게 맡아둔 고양이를 사이코패스인 남편이 해를 가하고 그걸 알 리 없는 옆집 지인에게 심할 정도로 원망을 듣는다. 스트레스로 맹장 발작이 일어나 병원에 입원하게 된 혜선은 그곳에서 섬에서 만난 남자 만나게 된다. 바로 그녀의 주치의 김도훈이다. 두 사람은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를 원하게 되는데....

살해당한 언니의 기억에 허덕이고 이중적인 남편의 학대에 힘든 생활을 하는 혜선.

우연히 남편과 도훈이 고교 동창이라는 사실과 살해당한 언니와도 아는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대체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리고 남편은 도훈과 언니와 어떻게 아는 사이였을까?







"왜 아무말도 안 해요?"

"당신이 울잖아"

불현듯 찾아온 사랑은 운명이 되고 그의 숨결이 잠든 비밀을 깨웠다.

"거짓말···."

오직 그만 보였다. 뭘 망설이는 걸까. 지금 그의 손을 잡지 않으면 나는 끝없는 암흑 속으로 영원히 추락할 것이다. 기적은 두 번 찾아오지 않는다. 그의 말이 맞았다. 생은 생각보다 짧고, 후회는 평생 남을지도 모른다. (중략) 약아지자. 그와 나만 생각하자. 나는 움츠렸던 자아를 몰아내고 용기를 내어 그의 코트 끝자락을 꼭 붙들었다.

책 속에서.

<기억이 잠든 계절>은 로맨스와 스릴러의 장르를 넘나들며 질투, 복수, 위선, 치정, 기억의 왜곡, 자기 합리화 등 인간을 둘러싼 추악한 심리와 인간의 내면의 무서움을 보여주며 애틋함이 가득한 로맨스를 통해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억에 본다.

알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비밀을 숨기고 자신을 포장하며 선한 모습을 보여주는 악한 사람들, 나를 포함한 누구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평범한 오늘, 평범한 내일, 평범한 일상, 제일 쉬울 것 같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 힘들다는 것을....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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