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 츠지 히토나리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인생 레시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권남희 옮김 / 니들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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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을 접한 건 아마도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고 나서이다. 영화가 2000년 초반에 나왔었으니 15년이 훌쩍 지난 과거에 그의 책을 만났었다.

영화가 가슴에 남아서 도서로 구입을 했었는데 도서는 같은 제목으로 각자의 시선으로 보는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자 편(ROSSO)으로는 에쿠니 가오리가 남자 편(BLUE)로 츠지 히토나리가 쓴 장편소설이었다. <냉정과 열정사이>이후에도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두 작가가 공동으로 쓴 도서였다. 여자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 공지영이 남자의 시선으로는 츠지 히토나리가 쓴 소설을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내 기억 속에 그의 작품이었다.

그래서 반가웠다. 다작의 작가는 아니지만 좋은 작가로 기억되고 있는 츠지 히토나리의 에세이? 싱글대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나..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만 만나봤던 그의 에세이는 어떨지.. 기대해 보며 선택해 보았다.

힘들 땐 언제든 이곳으로 도망쳐 오렴.

있잖아, 주방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인생의 도피처 주방.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목적이 있다면 오롯이 음식을 만드는 것에 집중을 하며 우물쭈물하지도 방황하지도 않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한다.

하긴. 음식을 만들다 보면 정신없고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으니 말이다.

프랑스에서 싱글대디로 10년간 아이를 키우며 주방으로 도망쳤던 츠지 히토나리.

도망쳤다는 말보다는 가정의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주방에서 안정을 가져왔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주방에서 아이에게 만들어줬던 30여 가지의 요리를 소개한다.

각각의 재료의 매력과 요리의 팁, 인생 레시피는 물론 아빠의 사랑이 담긴 조언이 가득한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이다.








인생은 쓰지만 요리는 언제나 맛있다!

사람은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먹으려고 하는지가 중요해. 돈이 많아도 먹는 걸 소홀히하는 사람은 풍요롭지 않거든. 정감 어린 요리란 게 있는데 그건 일상생활과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따라 결정돼.

p.31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하면서 요리하면 인생 자체가 풍요로워진단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게 자연스러워지면 하루하루가 즐거워지지. 좋아하는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요리하면 세상 행복하고. 정말 멋진 시간이란다.

p.33

지금, 이 순간, 자기가 행복하다고 깨달을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일 거야. 반대로 옆에서 보면 아주 행복해 보이는데 그 행복을 소홀히 하는 불행한 사람도 있어. 난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p.56

책 속에서.

역시 좋은 이야기로 가득했다. 따뜻한 감정이 가득 있었다.

아들에게 레시피를 설명해 주던 자상한 츠지의 감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따뜻한 도서였다.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를 읽는 내내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도 너무 많이 생겨버렸다.

필요한 재료들을 쇼핑 리스트에 적어두고 레시피가 적인 페이지에 인덱스를 붙여두고 단단히 준비를 해두고 츠지 히토나리의 추천 음식으로 알찬 식사 시간을 보낼 거 같다는 기대감에 설렘이 가득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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