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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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시대의 비극을 그리다

엄마의 성격을 닮아 거침없이 살았던 박선, 하지만 친했던 친구들의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 거리를 두게 된다.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공부를 전념하기도 하지만 감당이 되질 않았고 혼돈 속의 생활을 이어간다. 중학교 2학년 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지섭, 190센티미터가 넘는 장신에 우람한 체격에 처음엔 불안감에 멀리하려 했지만 알고 보니 편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다.

자신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지섭의 주변에 다른 여자아이가 생기자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박선은 자신이 고양이로 변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꿈인 줄 알았던 상황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시간 여행을 권유하기 위해 찾아온 하얀 고양이는 자신은 시간 여행 가이드 고선생이라고 소개한다. 대체적으로 의뢰인이 시간 여행 코스르 짜주지만 원한다면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이었다. 다만, 시간 여행의 범위는 가족들에 관련된 시간 속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시간 여행자 티켓. 시간 여행은 하루에 단 한 번 할 수 있다. 시간 여행을 원할 때 티켓을 만지면 고선생이 나타나면서 박선은 고양이로 변한다. 가족 중에 누군가의 과거 시간 속을 엿보는 시간 여행이다.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 신해. 미국에서 사는 고모의 딸로 한국으로 돌아온 사촌지간이다. 박선은 까칠한 신해의 과거가 궁금해지자 신해의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오지 말라는 신해를 마주한다. 알고 보니 신해는 박선보다 먼저 경험을 했던 전 시간 여행자 티켓의 소유자였던 것, 도대체 신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아빠의 행동, 시간 여행에 대한 것을 알고 있는 신해, 밝히지 않는 의뢰자의 존재로 궁금증이 많아지기만 하는데....

우리 몸에는 원자 폭탄 '리틀 보이'의 피가 흐르고 있어.

사실 고양이한테는 누군가의 잘 생기고 화려한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 인간의 눈처럼 상대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약간 흐릿하게 보이니, 고양이는 상대의 얼굴을 보고 어떻게 대할지 판단하지 않는다. 소리나 냄새 같은 내면의 표정들을 더 신경 쓴다. 그만큼 겉모습에 휘둘릴 가으성이 적어진다. 그런 측면에서 고양이는 인간보다 훨씬 순수하다.

p.38

책 속에서.

아빠와 고모의 쌍둥이 호적 사건,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던 신발 네 켤레, 고모의 프로포즈, 엄마의 시간 속등 가족들의 시간 속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족의 과거 시간 속을 여행하면서 박선은 그동안 몰랐던 감정과 가족들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시간 여행? 어린 시절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상상이었다. 다만 박선은 고양이로 변한 후 시간여행을 했지만 말이다. 타임슬립으로 가벼울 줄만 알고 읽기 시작한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주인공 박선의 시간 여행으로 원자폭탄에 관한 무거운 이야기를 알게 되어 편하지만은 않았던 도서였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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