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야요이 사요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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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스터리 수상작을 출간하는 출판사 도쿄소겐샤에서 주최하는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아시는지요?

미스터리의 신인상을 공모하는 아유카와 데쓰야 상은 유능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제30회 야유카와 데쓰야 상 우수상 수상작인 야요이 사요코의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 이게 정답이다.

다치하라 교고. 주로 민사사건을 다루고 크지는 않지만 몇 명의 변호사가 소속되어 있는 법률사무소를 경영을 하다 자신의 사위에게 물려주며 일선에서 빠진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괴한에게 목이 졸려 살해를 당하고 만다. 특별히 원한을 가진 사람도 없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산책을 했던지라 계획 살인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두 달이 지나고도 범인은 잡히질 않자 부인 다치하라 다카코는 다치하라 시후미를 의심하며 조카 유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다치하라 시후미. 다치하라 부부의 양아들이자 외동딸 미나코가 낳은 아들이다.

미나코가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미타 다다히코와 재혼을 한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마자 열두 살이던 시후미의 부모이기를 포기한다. 친조부모인 다치하라 부부의 양자가 되었지만 조부모에게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고 고독하게 자란다.

와키바야시 유키. 다카코의 세 자매중 셋째 요코의 아들이다. 대학 시절 시후미의 과외 선생으로 3년간 생활을 했다. 한때 탐정사무소 조사원으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것을 안 다카코가 유키에게 사건을 의뢰를 한다.

교고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에 시후미의 친부 사이키 아키라가 추락사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가 교고를 죽인 범인으로 밝혀진다. 범인으로 사이키가 밝혀지면서 다카코는 사건 의뢰를 중지하지만 소리 없이 웃고 있는 시후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사이키 아키라의 추락사, 고구레의 저택 화재 사건, 고구레 주변의 사건들을 알게 되면서 두 소년이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시후미와 리쓰, 두 사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의문스러운 사건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지나

메타세쿼이아 나뭇가지 끝을 울게 해다오.

아니, 거기까지는 괜찮아. 일부러 슬픈 척 할 필요는 없어. 그런데 나, 봤어. 그 아이.... 웃고 있었어. 분향할 때,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입술 끝을 씨익 올리면서 조용히 웃고 있었어.

p.31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아이. 정말 그랬을까. 그렇게 정의 내리고 내가 아무 것도 묻지 않았기 때문에 시후미 역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은 건 아니었을까.

p.94

책 속에서.

이모부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시후미의 인생의 숨겨진 비밀을 만나게 되면서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는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미스터리 소설임에도 자극적이지도 않고 긴박하지도 않은 스토리, 잔잔한 흐름 속에 조심스럽게 미스터리가 머리를 들이미는 상황이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인간관계의 심리 묘사와 저자의 필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던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잘 읽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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