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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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노가 선택한 이동건의 <죽음의 꽃>

모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체실험을 자행한 사람을 선이라고 해야 할까? 악이라고 해야 할까?

의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223명을 희생시킨다? 어떤 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힘든 고민을 안겨주는 <죽음의 꽃>을 소개합니다.

내가 나쁘다고? 죄가 있다고? 그래… 나를 욕해라….

근데 이 극악의 죄가 나중에 너를 살려 줄 유일한 빛이다!

강원도 구암시의 작은 파출소.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장애인 두 명이 납치되었다는 신고전화가 온다. 그리고 얼마 후 범인에게 전화가 걸려오며 납치한 장애인들의 위치를 알려준다.

출동한 장소에서 마주한 범인. 건물에서 막 나온 듯한 범인의 두 손에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고 건물 안에 쓰러져 있는 장애인들을 발견한다.

장애인들의 병을 자신이 고쳤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뱉는 범인, 믿기지 않지만 청각 장애인은 청각을, 시각 장애인은 시각이 돌아와 있었다. 의사들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모두들 어리둥절할 뿐이다.

납치범 이영환. 서울 출신에 대학교도 탑으로 입학, 의대 본과 2학년에 자퇴한다. 자퇴한 후 아무런 사회 활동의 기록이 없을 뿐더러 병원 진료 기록, 입출금 기록마저도 없다.

모든 질병, 질환을 모두 완벽하게 고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납치범 이영환은 기자를 통해 조건과 함께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무죄로 해줄 것, 자신의 신변의 보호와 주거공간을 제공할 것 등의 조건을 걸며 범죄 행위를 무죄로 해주지 않을 시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말을 남긴다.

이영환은 경찰에게 납치되었던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8명의 사람이 더 있다는 자백을 하고 경찰은 즉시 출동을 한다.

성별도 다르고 사는 곳도 제각각, 나이대도 다른 8명의 사람들이 발견되고 믿지 못할 상황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8명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몸에 이상이 있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영환에게 납치가 된 후 치료를 받고 모두가 정상인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설마 했던 불신이 의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8명의 사람을 발견한 곳에서 그들만 발견된 것이 아니었다. 관절이 기형적이거나 신체가 훼손되어 있는 형태의 시신들이 발견되면 사건의 크기는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데...







평생을 일 안 해도 될 만큼 돈도 많고 기업 변호사로 커리어도 남 부럽지 않을 박재준.

그의 걱정거리는 단 하나, 소아 뇌종양 판정을 받은 딸의 치료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자신의 범죄를 무죄판결을 받거나 사면을 받아 자유를 얻게 해준다면 그의 가족을 가장 먼저 치료해 주겠다는 이영환의 조건의 이영환의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인체 실험으로 128명을 죽인 살인자의 앞에 무릎까지 꿇으며 겨우 얻어낸 이영환의 변호사 자리. 딸을 살리기 위해선 이영환을 무조건 무죄로 만들어야 한다.

어렸을 적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홧김에 살인 행각을 벌인 범죄자에게 부모님을 잃었다. 그 이후 형과 함께 할머니 댁에서 자랐고 살인범들에 대한 복수심을 키워왔다.

분노는 열정으로 바뀌고 범죄자들을 벌하기 위해 장동훈은 검사가 되었고 형은 판사가 되었다.

서울 고등검찰청에서 근무하다 고향 구암으로 온 장동훈에게 맡겨진 사건. 이영환 사건이다.






가족이 죽는다.

"이영환 님, 제 아들 좀 살려 주십쇼!"

가족이 죽였다.

"내 아들 살려내…"

모두가 이유는 다르지만, 이영환을 향해 불타오른다.

p.170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 후에 인체실험으로 사람을 죽였음에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한 행동이기에 잘못이 없다는 이영환의 발언.

의료 기술의 발전을 위해, 아픈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다. 인체 실험으로 죽은 사람들의 유족들, 이영환의 의료 기술을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어떤 이유에서라도 살인은 용납할 수 없고 무자비한 인체실험은 용서할 수 없다며 사형을 촉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부도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 그의 의학 기술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신이 없기에..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이미 많은 사람이 구암 구치소에 몰렸을 거다. 자신이 늦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곳에서 백날을 노숙한다고 할지라도 이영환을 만날 거라는 각오를 다진다. 다시 딸이 살 수 있는 희망을 놓칠 수는 없다.

p.33

계획도니 행동이 아닌 본증적으로 나온 행동이다.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범죄자 앞에서 무릎을 꿇었음에도 조금의 비참함이나 수치심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p.36~37

인류는 그의 의학 기술이 필요하다. 이영환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단지 인체 실험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해서 이영환을 죽여야만 한다는 용사의 사명감이 타오를 뿐이다.

P.19

세상은 미쳐 돌아간다. 딸은 죽어 가고 있고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죽은 이를 위해서 서로 싸우고 있다.

p.144

장동훈 검사와 박재준 변호사는 서로 자신의 생각을 믿는다. 각자 타당한 이유와 무시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법과 윤리적으로 이영환은 틀림없이 사형을 선고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영환은 질병과 장애에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이영환은 필연적으로 살아야 한다.

판결이 판사의 입에서 나오기 전 2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재판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시간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p.171~172

책 속에서.

의학 기술의 발전을 위해 잔혹한 범죄를 일으키며 인체실험을 행한 살인마를 미래를 위해 용서를 할 수 있을까?

살인? 의학기술의 발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영환은 희대의 살인마인가 아니면 인류의 구원자인가?

그의 살인으로 누군가의 생명이 이어졌다면? 그렇다고 수백 명의 사람을 살인이 옳은 것일까?

<죽음의 꽃>은 많은 생각들이 들게 하는 도서가 아닐까 싶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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