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죽음에 맞서는 진실에 대한 열정!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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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이라는 편견과 부담감으로 읽지 않았었던 고전 소설들~

알베르 카뮈의 작품도 그러한 이유로 읽지 않았었다. 그나마 페스트는 긴장감을 주는 분위기에 읽긴 했지만 다른 도서들은 접하질 안 했었는데...

스타북스에서 나오는 고전 소설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는 도서들과는 다르게 좀 더 편하게 읽기 편하게 편집을 한 덕분에 다가가기 편한 장점이 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스타북스에서 출간한 도서이기에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봅니다.

알베르 카뮈.

어릴 적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카뮈는 아마추어 극단을 만들기도 했고 외모가 출중하여 여성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았다고 한다.

20세기의 최고의 문제작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역대 두 번째 최연소자로 노벨문학상 받은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47살의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돌연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이방인>은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오늘 어머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다.

어쩌면, 어제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

알제에서 선박중개인 사무실 직원 청년 뫼르소는 양로원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를 치르러 가게 된다.

관리인은 저녁이 될 때까지 영안실에 있는 뫼르소에게 밀크티를 건네고 뫼르소는 관리인에게 담배를 권했다.

깜깜한 밤 언덕 위의 반짝거리는 불빛을 보며 어머니의 일이 아니었다면?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는 뫼르소.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뫼르소는 피곤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지만 애써 몸을 추스른 다음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물속에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마리를 만났다.

뫼르소는 영화를 보자며 데이트 신청을 했고 영화가 끝난 후 서툰 키스를 나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같은 층에 사는 레몽에게 초대를 받았고 만나던 여자와의 거짓말에 속아 헤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뫼르소는 레몽에게 자신을 속인 여자가 후회할 만한 편지를 쓰고 싶어 했다. 뫼르소는 편지를 써주게 되었고 레몽은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다음 날 레몽의 방에서 말다툼 소리와 구타를 당하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출동한다. 레몽의 부탁으로 경찰 증인까지 해준다. 친밀도가 상승한 두 사람, 뫼르소는 마리와 함께 레몽의 친구 별장으로 가기로 한다. 별장으로 가던 길에 만난 아랍인들의 무리 속에 레몽의 여자친구의 오빠와 마주치게 되고 내심 걱정이 앞섰지만 별 탈 없이 지나친다.

별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곳에서 아랍인들과 다시 마주치게 되고 싸움을 하게 된다. 별장으로 돌아온 레몽은 권총을 챙기며 그들을 죽이겠다며 흥분을 하고 뫼르소는 레몽을 진정시킨다. 뫼르소는 권총을 챙긴 후 다시 해변가로 가게 되고 아직 장소를 벗어나지 않은 상대와 싸움이 다시 이어진다. 이마에 칼을 찔린 뫼르소, 상대를 향해 권총을 쏘고 쓰러진 상대를 향해 네 발의 더 쏘게 된다.

호송차에 실려 법원으로, 법정에선 양로원 관리인, 마리, 레몽의 증언이 이어진다.

왜 죽였냐는 질문에 태양빛이 너무 뜨거워서라고 대답하는 뫼르소,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후에 해변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뫼르소에게 돌아온 건 사형선고였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p.90

물론 지내기는 길지만 너무 길게 늘어져서 하루는 다른 하루로 넘쳐서 경게가 없어지고 마는 것이었다. 하루하루 이름을 잊어버렸다. 나에게 의미를 가진 것은 어제 혹은 내일이라는 말뿐이었다.

p.115

나는 어쩐지 침입자 같고 쓸데없는 존재인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p.120

나는 전에도 옳았고, 지금도 옳다. 언제나 나는 옳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살았으나,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중략…

내가 살아온 이 부조리한 삶 전체에 걸쳐, 내 미래의 저 밑바닥으로부터 항상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아직도 오지 않은 세월을 거쳐서 내게로 불어 올라오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더 실감난달 것도 없는 세월 속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모두 다, 그 바람이 지나가면서 서로 아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거다.

p.168

모든 것이 끝나,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기 위해서,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p.170~171

책 속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 살인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일반적이지 않은 뫼르소의 행동에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았고 그 또한 자신의 다름을 버리지 않고 자신으로 남음으로써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허위와 도덕을 강요하는 세상을 향해 이방인이 되어버린 뫼르소의 삶을 보며 허무주의로 가려진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뫼르소의 행동은 그에게 있어서 정직했지만 나는 공감할 수 없었다.

허위와 도덕을 강요하는 세상 때문에 난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일까?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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