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당 수블아씨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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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좋다. 술을 소재로 한 도서에는 항상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술이라는 소재에 끌려 선택하게 된 <연풍당 수블아씨>.

수블이란 술의 옛말이라고... 아하... 상식하나 접수~!!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전해줄지 읽어봅시다. 



술신이 깨어났다!

집 나간 가신家神들이 돌아왔다!



잦은 지각으로 대표에게 경고를 받은 주인공 해준은 회사 근처로 집을 알아보던 중 저렴한 월세에 나온 한옥집을 덥석 물었다. 

방도 여러 개, 꽃과 과실이 가득, 화장실이 외관이 있다는 단점 빼고는 너무도 좋은 조건이었다. 그렇게 해서 해준은 한옥집 연풍당을 선택하게 되었다. 

한옥집에 살게 된 후 해준에겐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광고 사기, 보이스피싱, 소매치기, 자동차 사고 등 마가 끼일 정도로 불행한 사고가 이어졌다. 알고 보니 연풍당에 살고 있던 멀쩡한 사람이 있질 않았던 것이다. 월세가 저렴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 해준은 연풍당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마다 눈치를 채고 계약에 실패를 하고 결국 연풍당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술독을 발견하게 되는데...


술의 발효와 숙성의 과정을 관장하던 술신. 술 빚는 일이 불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술을 지키려던 사람들이 술신이 깃든 술독을 들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을 전전긍긍하다 단속을 피해 땅속까지 가게 된다. 술독 주인이 죽고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지면서 술독은 존재는 잊히게 된다. 술독에 갇힌 술신에게는  다행히 외롭지 않게 두꺼비 한 마리가 숨어들었는데 두꺼비의 정체는 바로 집안의 재복을 관장하던 '업신'이었다. 그곳이 바로 연풍당. 연풍당의 비극의 이유는 업신의 부재였던 것이다. 백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술독을 발견해 준 해준 덕분에 술신과 업신은 술독에서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불운은 날아가고 재복이 들어오는 걸까?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이는, 영원히 나의 노에로 살게 될 것이다. 

p.34



업신의 등장에 공인중개사였던 조왕신, 정랑각시와 정분이 나서 집을 나간 성주신이 연풍당으로 들어오자 해준은 집을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5년을 계약했던 해준에게 돌아온 답은 계약금은 돌려줄 수 없고 다른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에 월세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방법에도 연풍당을 벗어날 수 없는 해준이다. 


백 년 만에 나온 옹기에서 나온 술신, 술신과 함께 풀려난 두꺼비 업신, 업신의 등장에 연풍당으로 귀환하는 가신들, 노예를 벗어나기 위해 술을 빚으며 술신에게 휘둘리는 해준, 시끌벅적한 연풍당의 동거인들에 유쾌한 이야기에 웃음을 짓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만나본다.

 






술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인간에게 '위로와 망각'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소수의 존재들이 결탁해 인간 세상에 내려 보낸 '선물'이었다.

p.31~32



<연풍당 수블아씨>은 저렴한 가격에 솔깃하여 연풍당에 살게 된 해준이 뒷마당에서 발견된 옹기를 발견하고 옹기 안에 백 년 동안 갇혀있던 술신을 백년 만에 깨어나게 해준다. 그 이후 술신의 노예가 되고 연풍당의 가신들과 함께 지내면서 인생의 변화가 오고 과거와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 속에 숨겨진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에 위로받게 되는 소설이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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