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렘의 남자들 2>, 기다리다가 지쳐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렘의 남자들 2>은 1권에 이어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난 스토리로 가득합니다.

사이다 발언에 지루한 틈이 없는 스토리에 순삭 해버리는 궁중 로맨스입니다.

경들의 말이 옳아.

황가의 안정은 탄탄한 후계자들에게서 오는 법.

그래서 우선 후궁부터 들이기로 하였다.

결혼을 약속했던 옛 연인 하이신스의 배신의 상처를 받고 당당하게 복수(?)를 하기 위해 보란 듯이 하렘을 선포한 여황제 라틸.

하이신스의 동생 클라인, 아트락스 공작의 장남 라나문, 용병왕 칼라인, 상단의 후계자 타시르, 귀족 가문의 아들 게스타까지

다섯 명의 후궁과 라틸의 곁을 지키는 해바라기 서넛 기사단장의 꽁냥꽁냥 궁중 로맨스에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선황제의 무덤에 장난질을 한 무리들을 밝히는 과정에 위험에 닥친 대신관을 만나게 된다.

대신관을 습격하는 무리들을 처리하고 대신관과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대신관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하렘으로 들여보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라틸에게 생포당한 범인들이 토해낸 배후는 처형당한 틀라의 이름이 나오고 꿈인듯한 환상에서 목격한 틀라의 모습을 보고 뭔가가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신관은 여섯 번째 후궁으로서 하렘으로 들어오게 된다.

대신관은 참 특이한 사람이었다.성직자이면서도 VVIP를 상대하는 카지노 딜러일 만큼 속세에 찌들긴 했는데, 동시에 어느 면에서는 세속과 뚝 떨어져 산 사람의 순수함이 보이긴 했다. 게스타처럼 쑥스러움과 부끄러움이 많은 게 아니라, 세속에 익숙하지 않아서 드러나는 그런 순수함이.

p.135

죽은 사람을 본 것은 라틸만이 아니다. 카리센의 황후 아이니에게도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신에게만 들리는 죽은 해움의 목소리와 환상, 자신을 아끼던 지인의 갑작스러운 자살, 그리고 사라진 시체.

아이니에게도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

라틸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아이니에게 일어나는 일이 파헤치지 위해 레안에게 잠시 자리를 맡기고 황궁을 비우게 된다.

그리고 돌아온 황궁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라틸이 합방을 하지 않았던 이유로는 어느 한 쪽에 힘이 실리지 않기 위함이었는데 하이신스와의 재회에 자신이 모르는 감정이 섞여있지 않을까라는 흔들림을 마주하게 된 불안한 감정을 마주하기도 한다.

하이신스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자신은 그의 곁에 있어주지 못했단 걸.

배신자로만 여겼던 하이신스에게도 매일 밤 울면서 힘들어했을 순간이 있었단 걸.

p.102

하이신스의 눈을 보자마자 라틸은 알 수 있었다. 몇 년간 그를 잊으려던 노력이 또 헛것이 되어버렸단 걸. 아니, 오히려 시간은 안좋았던 일을 희석시키고 좋았던 일만 머리에 남겨주었나 보다. 라틸은 급격하게 무거워진 호흡을 되찾기 위해 주먹을 꽉 쥐고 손톱으로 손바닥을 눌렀다.

p.174

여섯 번째 후궁 대신관, 틀라로 의심되는 지하 옥좌의 한 남자, 여우 가면과 토끼 가면의 정체, 라틸의 숨겨진 재능, 성기사단 백화술랑의 하렘 입성, 라나문의 고개 숙인 이야기, 라틸과 타시르의 조사단, 카리센의 사절단, 아이니가 목격한 환상의 진실, 칼라인의 악몽 속에서의 여인의 정체, 라틸을 가장한 가짜 황제 사건, 500년 주기로 나타나며 흑마법사등의 힘이 강해지게 하는 로드의 존재, 라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라틸은 점점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

라틸을 기다리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어쩜 하렘의 남자들에선 비호감 캐릭터들이 한 명도 없는지...

다들 쩌는 매력에, 미워할 수가 없는 존재들이다.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이번 도서에선 대신관의 등장에 클라인의 비중이 작았다는 것.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서넛 기사단장, 서넛의 해바라기 사랑은 언제나 가슴 뭉클하다.

서넛에게도 로맨스를 만들어주세요. ㅠㅜ (비중도 늘려주세요~~)

서넛은 라틸의 표정 하나하나를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이런 때가 많지 않단 걸 알기에, 그저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차마 눈도 깜빡일 수가 없었다. 한참 동안 라틸을 바라보다가 서넛은 비어 있는 라틸의 술잔에 자신의 술잔 속 술을 따랐다. 붉은 술이 투명한 잔 안으로 들어가며 찰랑이자, 그걸 보는 서넛의 마음도 함께 찰랑였다.

p.94~95

흥미로운 스토리로 궁금증을 가득 안겨두고 궁금한 타이밍에 끝나버린 <하렘의 남자들 2>, 다음 권이 언제 또 나올지 너무 기다려집니다. 뒷이야기 너무 궁금해요.

라틸의 평온한 삶은 언제 시작되는지 언제쯤 후궁들과의 핑크빛을 확인할 수 있을지 <하렘의 남자들 3>를 기다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