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읽어주는 남자 케이스릴러
라혜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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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스릴러가 만났다.

고즈녁이엔티에서 출간한 따끈따끈한 로맨스 스릴러 소설 <기억 읽어주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을까,

아니면 사랑했다고 기억해야 하는 사이일까?

처음 보는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낯선 장소에서 정신이 든 한 여자는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가족도 직업도 나이도 모든 것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이 나는 것이라곤 빠르게 달려오는 두 개의 불빛, 비, 고속도로, 추돌사고, 핸들을 잡은 남자의 손, 차 문을 열던 자신의 손, 그리고 시야를 덮친 불빛뿐이다.

기억을 잃은 여자는 사고 당시의 기억 말고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는 놀래기는 마찬가지다.

기억이 돌아오는 건 기다리는 것뿐이라며 의사는 무신경하게 말한다. 기억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여자는 막막하다.

송하윤, 28세, 회사원 대졸. 영문학 전공. 서울 출생. 부모님은 안계심. 천재후의 약혼녀

여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알게 되었음에도 생소하다. 자신을 약혼자라고 이야기하는 재벌 3세 천재후는 항상 하윤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정신이 몽롱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자면서 지내던 하윤은 한밤중에 눈이 떠진다. 천재후로 보이는 검은 그림자가 천천히 링거 쪽에 주사기를 꽂아 약물을 투입하는 모습이 보인다. 약물에 대한 두려움에 하윤은 그동안 자신을 해치기 위해 자신의 곁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하기 시작한다. 잠이 쏟아지고 의심의 꽃은 커지고 하윤은 도망치기 위해 있던 곳을 벗어나지만 어디인지 모를 곳을 헤매다가 난간에서 떨어질 뻔한다. 다행히도 재후의 도움으로 위험을 벗어나고 자신이 오해했음을 알게 된다. 의사와의 상담 중에 재후를 좀 더 믿어보라는 조언을 듣지만 하윤의 마음은 두렵기만 하다.

사고 당시의 일을 설명해 주지 않고 자꾸만 대답을 회피하는 재후,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 과거의 흔적, 망상인지 거짓 기억인지 누군가의 소행인지 알 수 없는 상황들, 너무 많은 것들이 의심스럽다.

하윤은 재후가 잠시 서울로 간 사이에 혼자만의 시간에 자신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외출을 감행하고 경찰서로 향한다.

신원 조회로도 나오지 않는 하윤의 정보, 그 수수께끼는 최비서와의 만남으로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는데...

정말 재후는 하윤의 구원자였을까?

재후가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상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은 이렇게나 생생한데, 동시에 이 감정들이 모두 나에게서 동떨어진 제삼자의 것처럼 느껴진다. 내 감정이 아니라 책 속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한 독자가 된 것 같은 기묘한 이질감이었다.

p.30

기억? 그런 게 뭐가 필요해. 이 사람이 다 기억하고 있잖아. 기록? 그런 것도 필요 없어. 이 사람이 이렇게 내가 누구인지를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으니까.

p.143

책 속에서..

재후의 변함없는 사랑, 기억하지 못하는 두려움에 생기는 의심으로 힘들어하는 하윤, 최비서가 들려주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마주하는 거짓된 진실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마주한다.

교통사고 이후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여자와 자신의 곁을 지키는 약혼자를 의심하며 흘러가는 로맨스 스릴러 <기억 읽어주는 남자>

기억을 잃은 주인공 송하윤의 시점으로 흘러가는 <기억 읽어주는 남자>는 사고 당시의 기억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하윤의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을 함께 느껴보는 것이 이 도서를 읽는 것에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팁으로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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