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다섯 마리의 밤 - 제7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채영신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산벌 청년문학상에서 당선된 채영신 작가의 <개 다섯 마리의 밤>.

어떤 상인 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우선 당선이 된 작품이라 하면 믿고 볼 수 있지 않나요?

아파트 단지안에서 초등학생 살해 사건이 일어나면서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천국을 바라보고 있는 곳이 지옥이라면, 지옥을 바라보고 있는 곳은,

그 지옥마저 부러워서 침을 삼키며 바라봐야 하는 곳은 

뭐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까.

p.64



박혜정

두 명의 남자아이가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이들이 유독 따랐다는 태권도 도장의 권 사범이 아이들을 죽인 범인으로 잡힌다. 비 오는 날 현장검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들어온 박혜정, 집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마음이 씁쓸하다. 혜정은 백색증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 세민을 키우고 있다. 세민은 권 사범을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집으로 종교인 셋이 찾아왔고 세민의 허락으로 집으로 들이게 된다. 처음 본 세 사람은 왠지 세민을 알고 있어 하는 눈치다. 게다가 권 사범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만 같은 불안감이 밀려온다. 권사범의 범행의 의도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세민의 말을 듣고 불안한 마음에 이유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안빈엄마

혜정이 이사 온 뒤로 안빈의 성적이 세민에게 뒤처지기 시작하고 번번이 경쟁에서 떨어지자 공부의 의욕을 잃는다.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하고 안빈의 아빠마저 세정에게 홀딱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에 안빈엄마의 눈에는 혜정이 곱게 보일 리가 없다. 

안빈엄마는 혜정을 이곳으로 부른 자신을 후회하며 적대시하고 주변 엄마들이 모두 못마땅하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면서 말끝마다 말을 놓으며 하대하는 주이엄마의 비위를 맞추며 단점을 찾아헤매는 그녀의 시선이 바쁘다.



박세민

세민은 엄마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 한다.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늘 풍족하게 사는 것이 궁금했다. 부모님에게 받은 유산이라고 하는 엄마의 말에 엄마도 한 부모의 자식이었겠다는 생각과 엄마가 어떤 아이였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서 엄마의 책에서 밑줄 쳐놓은 문장을 보며 알아보려고 하지만 알 수가 없다. 



아이들이 없어질 때마다 집 앞에 놓여있던 흰 봉투, 권사범이 저지른 아동 살해 사건, 세민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사건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요한과 세민은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단 한 사람이었다.

이해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온전한 이해가 불가능한 사이란 뜻이었다.

p.101






백색증을 앓고 있는 세민과 엄마 혜정, 두 사람의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건 사고들, 자기 자신을 그라고 지칭하며 쓰던 혜정의 일기, 혜정과 요한과의 인연, 아빠의 부재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세민, 에스더와 세민과의 만남, 도가 지나치는 안빈엄마의 인신공격 등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두 모자이다.

 

특이한 병으로 학교에서 따돌림과 언어폭력을 당하면서도 당차게 대응하는 세민의 모습이 가슴이 아프고 어린 나이에 너무 어른이 되어버린 세민을 보며 또 한 번 아픔을 안겨주고 혐오와 수치심으로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두 모자의 수난 스토리를 담고 있는 <개 다섯 마리의 밤>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읽다보며 감정이입이 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게 만들기도 하는 씁쓸한 이야기에 가슴이 무거워지는 소설이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