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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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의 역사 속 인물 이야기, 

유관순 열사의 스승일 수도 있는 대한 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하란사의 일대기를 담은 <하란사>

배움에 큰 열정을 보이고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넘쳐났던 신여성 하란사의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화영의 집에 비장한 얼굴로 친구 란사가 찾아왔다. 큰일을 하기 위해 떠난다는 그녀가 자랑스러웠지만 한편으로 부럽기까지 했다. 

작별인사라고 생각했던 일이었는데 그녀는 떠나기 전날 아침 노인으로 변장술을 보여주고는 떠나버렸다. 그것이 란사를 본 마지막이었다. 


몇 달이 지나고 란사가 사려졌다는 소식을 받았다. 함께 떠났던 의화군은 일경에게 잡혀 송환되었고 란사의 소식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르고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만 아직 믿을 수는 없다. 화영은 란사가 남기고 간 노트를 보며 그녀와의 만남을 기억하며 기다려 보기로 한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내 생각은 그곳에 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것! 나는 기꺼이 한 알의 밀이 될지니.

p.17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할머니의 등떠밀림으로 나이 많은 홀아비인 인천 별감 하상기와 혼인을 한다. 집을 비우는 자주 비우는 것도 미안하고 어린 여자와 결혼한 미안함에 하상기는 란사에게 너그럽고 다정했다. 무한한 적극지원을 해주는 하상기덕에 란사는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모든지 할 수 있었다. 아이를 낳기 싫어하는 란사에게 보모까지 붙여주며 유학까지 보내준다. 보모와 며느리가 아이를 키우고 란사는 밖으로만 돌정도였다. 딸 자옥이 열여덟 나이에 세상을 떠날 때, 모성애가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삶의 의욕을 잃고 시간도 멈추어 있었다. 정도 제대로 주지 못한 자옥을 보내며 긴 시간동안 지독한 후유증을 보내고 남편의 위로와 배려로 견뎌냈다. 남편은 한마디 불평도 없이 언제나 그녀를 응원해주는 최고의 아군이었다. 


기생출신 화영과 란사의 인연은 깊었다. 길에서 만난 좀도둑 병수를 잡아준 것이 첫 만남이었고 이화학당에서 또 다시 만나면서 두 사람이다. 그 이후에도 절박한 상황에 힘이 되어준 사람이 란사였다. 

서로 비슷한 처지도 한몫했을 것이다. 나이 많은 사람을 남편으로 두었지만 정실이 아니라는 점, 전처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과 양반 가문이 아이라는 것, 그리고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제 앞가림만으로도 버겨운 화영은 활동적인 여성으로 되어가는 란사를 보며 의기소침해지도 한다. 남편의 시선을 피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작은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입학 축하자리에서 쓰레기로 소문난 의친왕을 만나고 그를 적대시하지만 진실이 아닌 거짓인 것을 알게 되고 오해를 풀게 된다. 여성들의 모임을 주도하고 학생들도 가르쳐야하고 전하와 궁에도 드나들기도 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란사, 이강을 만나면서 그를 존경하게 되고 그녀는 이강을 도와 독립운동까지 가담을 한다. 


어린 나이에 나이많은 남편을 만나 전폭적인 지원에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여성, 배움에 열정이 넘쳐났고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문학사 학위까지 딴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후 이화학당의 욕쟁이 사감이 되고 배움을 전파하는 신여성, 이강과 큰일을 도모하고 중국으로 떠나지만 계획한 일을 하기도 전에 미수에 그치고 의문의 독살을 당한 여성 독립운동가 하란사.




이제부터 시작될 일에 대한 기대도 대단하다.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마음먹은 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고 끝까지 헤쳐 나갈 것이다.

스스로의 결정이 기특해서 절로 터지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때는 그랬다

p.8



하란사는 화영에게 사람다운 삶에 관심을 갖게 해준 벗이다. 그런 그녀는 화영은 욕쟁이 사감, 멋쟁이 신여성, 한국 최초의 여학사, 독립운동가, 영원한 친구로 각인하고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하란사, 정확한 그녀의 이름은 알 수가 없다. 이화학당에서 받은 세례명 낸시를 우리말 발음으로 바꾸면서 란사로 정하고 자신의 성 김씨가 아닌 남편의 성을 따라 하란사로 불리우게 된다. 많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인 하란사의 삶을 지켜보면서 그 시대에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한 편으론 한 아이의 엄마로써 자리를 지켜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선 좀 안타까운 감정도 들기도 했다.


가볍지만은 않은 <하란사>, 생각에 무거움을 안겨준 소설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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