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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2월
평점 :

북레시피에서 출간된 장편소설 <탄금 : 금을 삼키다>은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시대극이다.
독특한 것은 이것뿐만 아니다. 저자 장다혜의 이력도 독특하다.
프랑스에서 살면서 호텔리어, 작사가, 여행 작가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저자 장다혜는 1980년대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영감으로 해서 미스터리 시대극 <탄금>을 집필했다고 한다.
출간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음에도 베스트셀러까지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정과 잔혹이 핏빛으로 교직되는 충격적인 반전
춘설의 홍동백을 닮은 순백의 사랑 이야기
“누이가 좋아하는 홍동백 이만큼 따다 줄게. 개암도 주워오고.”
조선의 미술품을 거래하는 민상단 심열국의 집안이 <탄금>의 배경이다.
심열국의 여덟 살의 외동아들 홍랑, 씨받이의 소생인 아홉 살 누이 재이는 친남매 간이지만 어미부터 복색 차이, 성격 차이 등 다른 것이 너무도 많다.
어느 날 재이를 위해 남산의 동백꽃을 꺾어온다던 홍랑이 실종되면서 재이에게 온갖 미움을 받게 된다.
홍랑이 있을 때에도 민씨 부인의 괴롭힘이 있었지만 실종 이후에 더욱 심해졌고 심지어 요암제에 감금당한 채 학대를 당한다.
재이는 홍랑이 실종된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 생각했고 죄책감에 아우를 직접 찾아 나서려고 돈을 모으고 탈출을 꿈꾸고 있다.
두 남매, 재이와 무진은 서로 의지하며 힘든 날들을 견디며 지낸다.
홍랑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천 냥에 팔려온 양자 무진.
무진은 양자인 만큼 민씨부인의 싸늘함은 당연했고 늘 변방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상단의 일을 하게 된다.
재이에겐 한없이 다정한 오라비 무진의 낙이라곤 변방을 떠돌며 들은 기담과 고담을 재이에게 푸는 것이다.
실종된 아우 홍랑을 찾는 것이 재이에게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것을 알지만 무진은 자신이 생사가 달려있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랑이 실종되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홍랑이 돌아왔다.
새하얗고 곱게 생긴 면상과는 다르게 살기와 굶주림, 그리고 기이한 눈빛과 전형적인 무사의 모습을 가지고 나타난 홍랑은 그동안 검객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돌아온 그는 어릴 적 뒷동산에서 놀던 재이와의 기억만 남아있다. 하지만 재이는 그가 홍랑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긴 세월 동안 홍랑에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정말 기억을 잃은 홍랑일까? 그는 진짜 누구일까?

<탄금>은 세 남매의 삼각관계, 감정의 변화, 오해, 의심스러운 홍랑의 정체, 거대한 음모, 복수의 이야기로 흥미로움과 긴장감을 전달해 준다.
조선의 상단을 배경으로 흘러가며 토속신앙, 조선시대의 숨겨진 단면들, 조선 시대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한글 어휘와 고어, 방언 등을 적절히 사용하며 분위기를 살리고 신선함과 재미를 보여주는 장편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