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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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 출생인 엘레나 페란테, 이름도 본명이 아니라고 하니 베일에 싸여 있는 이탈리아 작가이다. 

어떤 미디어 매체에도 노출되지 않고 오로지 서면으로만 인터뷰를 하고 작가에만 전념하고 있는 엘레니 페란테.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진행하는 함시도로 만난 <나폴리 4부작>에서 처음 만나겐 그녀의 작품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로 총 네 권으로 출간된 소설이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은 이탈리아부터 영미권, 프랑스, 스페인 등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왓차 플레이어를 통해선 드라마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를 이제서야 알았다니 살짝 민망하기도 하네요.. 흠.. 흠..)


나보다 릴라는 늘 앞서갔고 

더 훌륭하게 해냈다


<나의 눈부신 친구>의 이야기는 60대가 된 레누(엘레나 그레코)의 시선으로 흘러간다. 


릴라의 아들 리누(나이가 마흔이 넘었음에도 암거래 말고는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는 리노는 낭비와 방탕의 사내이다.)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리노의 전화를 받은 레누는 왜 이제서야 전화를 했냐는 엘레나의 질문에 당황을 하고 울기만 한다.

어머니를 찾아봤자 소용없을 테니 그만두고 이제 제발 혼자 사는 법을 배워라며 연락하지 말라며 끊어버린다.

오래전부터 사라지고 싶어 했던 그녀가 사라졌다. 레누는 릴라와의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를 쓰며 시작된다.


나폴리의 작은 마을, 모두가 가난했으며 평온하지도 않았던 그 시기는 죽음과 폭력이 난무하던 혼란의 시기였다.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나 릴라, 레누는 그녀에게 강한 인상을 받으며 매료되었다. 그때부터 레누는 자신보다 특별하고 뛰어난 릴라를 알아본다.

유년기부터 남달랐던 릴라, 그녀는 두려운 것이 없었다. 다른 친구들도 못된 구석이 있긴 했지만 릴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머리는 비상하고 자신에게 피해를 준 상대라면 과감히 맞짱을 뜰 수 있는 당당한 소녀였다. 언제나 솔직하고 남들의 시선을 무서워하지도 않는 그런 그녀를 동경하기 시작했다. 가정 형편이 되지 않아 학교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도 자신보다 언제나 앞서가던 그녀였고 본인의 미래에 대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며 나아가던 릴라였다. 동경과 부러움 사랑과 우정, 시기, 질투 등의 감정이 오가며 릴라를 바라본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었다.

마을은 마치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과거의 증오나 대립관계, 추악한 면으로 이뤄진 본연의 모습을 바꾸고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려는 것처럼 형태를 바꾸고 있었다. 


아마도 이것이 질투나 증오 같은 감정에 대한 나의 반응이자 나름의 대응방식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내가 릴라에게 느낀 종속감과 그 미묘한 매력을 이런 식으로 포장하려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릴라가 나보다 훨씬 뛰어난 아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녀가 제멋대로 구는 것도 함께 받아들이도록 나 자신을 훈련시켰다는 점이다.


"이제 다시는 네가 쓴 글을 읽고 싶지 않아."

"왜?"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를 아프게 하니까."


넌 아니야.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 



<나의 눈부신 친구>는 레누(엘레나 그레코)와 릴라(라파엘라 체룰로)의 유년기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우정 이야기 말고도 폭력, 죽음, 살인, 폭력, 동성애, 치정 등 충격적인 사회문제를 평범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현재의 느낌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릴라와의 추억을 레누의 시선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솔직한 감정이 더해진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고 현실적인 표현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많았던 <나의 눈부신 친구>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하며 성장해 나가는 두 소녀의 모습에 나의 어릴 적은 어땠었나? 하며 떠올릴 수 있는 추억 소환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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