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화염
변정욱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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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미스터리 중 하나인 8월 15일 저격사건, 누군가에게 조작된 사건을 파헤치는 충격 소설 <8월의 화염>

저자 변정욱은 미국 유학 시절에 강도에게 총에 맞아 총탄 제거 수술을 받은 일이 있었다. 당시 그의 수술을 담당해 준 의사가 바로 영부인의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중 한 명이었고 그가 수술을 받았던 곳이 영부인이 수술을 받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영화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고 책으로도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정치적 외압으로 영화도 중단했지만 현재는 직접 감독으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작품을 소개해본다. 




역사를 바꾼 한 발의 총성…

증폭되는 의문과 조작된 진실

“이 세상에 알아서 안 되는 진실은 없다!” 




1991년 5월 신민규, 국립극장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특별한 장소이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악몽 같은 장소에서 법조인이 참석하는 행사한 그는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린다.


1973년 오사카, 재일교포 2세 한 사내가 있다. 그는 일본인 미키코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 당시엔 조선인과 일본인은 절대 축복받지 못할 시대였기에 부모들의 반대는 당연했다. 미키코의 부모는 그들의 결혼을 막기 위해 스무 살의 미키코를 일본인과 결혼을 시켜버렸고 사내의 부모 역시 재일교포 2세인 강성숙과 급히 혼인을 시켰다. 몇 년 후, 아이와 가정주부로 살고 있던 미키코가 사내를 찾아왔다. 그녀는 사내에게 정치인을 소개해 주고 조국의 강성대국을 만들자며 뜻을 같이했다. 그녀의 남편 요시이의 여권을 사내에게 넘기며 큰일을 도모한다. 


1974년 한국, LA 타임스의 사무엘 제임스 기자와 CBS 뉴스의 브루스 더닝이 입국을 한다. 그들의 이슈는 김대중 납치사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또 한 명의 사내, 요시이의 신분을 위조한 채 한국으로 입국을 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문세광, 그는 비장함과 살기를 가지고 일을 준비한다. 


기동대 조사계 배영진, 구로공단 영호 산업으로 출동 지시를 받는다. 공장 입구에는 데모를 진압하고 있는 200여 명의 전투경찰들이 집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공들을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며 진압대 사이로 영진은 은수를 구해주게 된다. 며칠 후 자신의 옷을 입혀서 탈출시킨 영진의 옷을 돌려주기 위해 은수는 영진을 찾아간다. 은수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관심이 가는 영진이다. 


광복절 행사에 합창대로 참여하게 된 성동 여자 실업고등학교, 합장 단원 일원으로 영부인을 볼 마음에 두근두근 기대감을 안고 있는 합창대 소녀 장봉화...


백전백패 인권 변호사 신민규,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들어가고 사법고시를 한방에 패쓰했지만 대학생 시절 운동 전력 때문에 검사 인용을 말아먹고 검사는커녕 돈 안되는 인권 변호사 일을 하며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축하 행사장 국립극장, 대통령의 경호를 맡게 된 영진, 외신기자로 온 사무엘 제임스와 브루스 더닝, 합창대원으로 온 장봉화, 중절모를 쓴 문세광, 그들이 한곳에 모였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극장 안으로 들어온다. 모든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후 연설을 시작한다. 연설이 계속되던 시간에 객석 뒤편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문세광은 권총을 든 채 연단 앞으로 다가가 권총을 쏘기 시작했고 대통령이 아닌 영부인 육영수가 총에 맞아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영진이 사내를 제압을 했다가 생각한 순간 반대편에서 또 다시 총탄이 발사되었는데 합창단원 장봉화가 맞고 쓰러진다. 영부인과 장봉화는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봉화는 도착한 후 숨을 거두었고 영부인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전 국민 앞에서 영부인과 민간인 한 명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바로 체포된 현행범의 국선 변호를 맡게 된 신민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당황한다. 윤대표는 피의자의 변호를 하며 도저히 영부인을 죽인 살인자를 변호할 수 없다며 양심선언을 하면 이름도 알리고 정의로운 이미지를 남기는 좋은 기회라며 민규를 다독인다. 신민규와 등장인물들을 통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왜곡된 수사, 사건의 은폐, 보이지 않는 검은 그림자들, 진실과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끝없는 추적과 탐문, 서서히 드러나는 음모와 실체

문세광의 배후와 어떠한 이유로 이런 씁쓸한 사건을 일으켰는지~~ 상상할 수 없는 거짓말의 진실을 담은 퍼스트레이디 암살 사건 <8월의 화염>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역사소설 8.15 육영수 암살 사건, 몰입도도 좋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여서 재미까지 선사한다. 영화까지 제작 중이라고 하니 변정욱감독의 <8월의 화염>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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