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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점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9월
평점 :

일본작가 중 손가락에 꼽힐 만큼의 순위를 자랑하고 있는 애 정작가 미야베 미유키~!
사회를 비판하는 사회파 소설부터 추리 스릴러, SF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모방범>, <화차>, <낙원>등 주로 추리 소설을 보다가 에도물인 <안주>, <진상>, <하루살이>, <얼간이>, <메롱>, <흔들리는 바위>등을 봤는데 사실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는 상태..ㅋㅋㅋ 이쯤해서 다시 읽어봐야 할 듯하다. 그만큼 다른 장르보다 에도물을 많이 접했었고 이번에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기뿐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미여사의 신작 미야베월드 2막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 <눈물점>, 언제나 믿고 보는 미미여사의 에도물을 오랜만에 만나보렵니다.
미시마초의 주머니가게 미시마야, 이곳에선 특이한 모임이 있다. 조금 독특한 괴담 자리인데 말하는 사람도 한 명, 듣는 사람도 한 명, 이야기를 들어주긴 하지만 절대 바깥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 것이 괴담자리의 규칙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있었던 특이한 일이나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죄를 고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다.
괴담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미시마초의 차남 도미지로, 그는 장사를 배우러 나갔다가 싸움에 휘말려 다치는 바람에 본가로 돌아오게 되었다. 딱히 할 일도 없었고 괴담 이야기를 들어주던 오치카가 시집을 가면서 자리를 비우게 되었는데 마침 돌아온 도미지로가 괴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야기를 하기 위해 방문하러 오는 사람들의 괴담이야기, 어릴 적 친구 하치타로가 첫 이야기 상대로 방문한다. 자신의 가족들에게 일어났던 기묘한 사건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눈물점>
하치타로가 일곱 살 무렵에 일어난 사건이다. 그의 가족은 부모님과 세 명의 형과 네 명의 누나, 그리고 하치까지 8남매이다. 그중에 결혼한 큰형과 작은형 부부와 혼인예정인 둘째 누나와 약혼자, 이혼 후 돌아온 큰 누나, 혼담이 오가는 셋째 누나네까지 모두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큰 형수가 둘째 누나의 약혼자를 덮치고 작은 형수가 셋째 누나의 상대자를 덮치고 심지어 큰 누나가 아버지를 덮치려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녀들의 공통점은 몽롱한 정신으로 눈 밑에는 점이.. 정신을 차리고 나면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눈 밑에 있던 점까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기억못하는 그녀들과 눈 밑에 있는 점들은 무슨 관계가 있었을까??
<시어머니의 무덤>
벚꽃동네의 가가리야의 딸 오하나가 풀어놓는 이야기
오하나의 집안에 조상으로부터 전해지는 저주가 있었는데... 아들을 며느리에게 뺏긴다는 질투감에 며느리를 미워하는 고부간의 갈등을 둘러싼 비극적이고 풀릴 수 없는 저주이야기.
<동행이인>
아내와 아이를 잃은 한 남자가 있다. 힘들고 괴로움에 지내다 세월이 흘러 한 여인을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된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원귀를 만나 동행하게 되는데...
원귀가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공감해주고 위로해 준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다가 마침내 원귀는 저승으로 갈 수 있게 된다.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
제일 길기도 길고 제일 섬뜩했던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이야기
죄 많은 사람을 홀려서 귀신 저택에 끌고가는 원흉이 있다. 자신들이 어떤 이유로 이곳에 끌려왔는지도 모른 채 저택에 갇혀있다. 이유를 알지 못한 체 한 사람 한 사람씩 목숨을 앗아가는 원흉..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9월 중순, 여름의 끝자락을 장식해 줄 괴담소설 <눈물점>, 세 개의 단편과 하나의 장편이 수록되어 있은 이번 소설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무서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