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 / 존 마스 / 다산책방

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머리카락 한 올만으로 완벽한 파트너와 매칭됩니다. 

DNA 테스트에 응하겠습니까?

<멋진 신세계>, <수이사이드 클럽>에서 보여주는 디스토피아의 시대에서 생길법한 DNA로 짝꿍 찾기~~

DNA의 정보만으로 나의 완벽한 짝을 찾을 수 있다고? 궁금하긴 할 것 같다. 

<멋진 신세계>, <수이사이드 클럽>에서 보여주는 먼 미래는 아니지만 <더 원>에서 배경은 DNA 매치 검사를 통해 완벽한 짝, 운명의 동반자를 찾을 수 있는 시대를 보여준다.

<더 원>에서 말하는 DNA 매치 검사란? 읽기 전에 알아두고 갑시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모든 것으로부터 검증된 나의 반쪽을 찾아서 매칭 시켜주는 온라인 기반 서비스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채취해서 회사 측으로 보내면 자신과 특정 유전 성질을 공유하는 상대방의 정보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결과는 데이터 현황에 따라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수개월이 걸리기도 하지만 매치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DNA 매치'된 커플들은 92퍼센트가 성격, 취향 등 많은 것들이 아주 잘 맞는다고 한다. 이 놀라운 DNA 매치 검사에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을 하고 불과 10년 만에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열성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검사이다. 

맨디와 리처드

DNA 매치 검사를 받은 맨디는 자신의 매칭 상대의 사진을 바라보며 흐뭇해한다. 

1년 전 결혼생활에 실패한 이혼녀 맨디는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마음에 매칭 상대의 아이를 낳으면 어떨지 행복한 상상을 한다. 

리차드를 만나러 가지만 그곳엔 리차드의 추모식이 행해지고 있었다. 맨디는 리차드의 어머니와 누나를 만나게 되고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맨디에게 그들은 리차드의 냉동 정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크리스토퍼와 에이미

그는 런던 전역을 공포에 빠트린 연쇄살인마이다. 크리스토퍼의 매치는 에이미. 운명의 장난인지 에이미의 직업은 형사였고 심지어 그를 쫓고 있는 중이다.

제이드와 케빈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삶을 살고 있는 제이드, 그녀의 유일한 행복한 순간은 DNA 매치에서 짝지어준 케빈과 문자와 메일을 보내면 사는 것이었다. 

제이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에 살고 있었고 그를 만나기 위해 제이드를 호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만난 케빈은 자신이 알고 있던 거와는 다르게  앙상한 뼈만 가지고 있는 시한부의 모습이었다. 

닉과 샐리

결혼을 앞둔 샐리 커플은 친구 수마이라에게 DNA 매치 검사를 제안받는다.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한 번쯤은 서로가 운명인지 확인해보라는 수마이라의 제안에 샐리는 흔들린다.

샐리는 부모님의 과거 경력에 불안함을 느끼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연인 닉을 설득한 후 DNA 매치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를 받게 된 두 사람, 결과를 확인한 순간 두 사람은 할 말을 잃어버린다.

샐리의 결과는 '매치 없음', 반면 상상도 못한 결말을 받은 닉, 닉의 상대는 잘생긴 남자로 밝혀진다.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앨리와 팀

앨리는 DNA 매치 검사를 탄생시킨 과학자이자 CEO이다. 그녀 또한 매치 상대인 팀을 만나 교제하면서 자신의 직업을 실토한다. 

유전자로 완벽히 연결된 '단 한 사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일까?

다섯 커플의 이야기들이 번갈아가며 진행되고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는 그들의 반전과 충격의 이야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궁금증을 가지고 가슴 조마조마하게 책장을 넘기게 되는 <더 원>이다. 

DNA 매치 검사라는 것이 처음엔 유혹적일지는 몰라도 반전이 드러남과 동시에 이것이 정말 행복한 것일까?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모르고 있어도 되는 사실을 알게 돼버려서 벌을 받는 것은 아닐까라는 느낌이랄까?

행복을 위해 과학이라는 힘을 빌려 궁금증을 해결한 것인데 괜한 미래에 대한 욕심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반전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민까지 떠안게 돼버린 <더 원>속의 인물들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