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된 운명의 성 이탈로 칼비노 전집 7
이탈로 칼비노 지음, 김운찬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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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아 만나보게 된 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의 전집 중 일곱 번째 작품 <교차된 운명의 성>

환상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릴 만큼 매번 이칼로 칼비노의 작품은 상상도 못하는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일곱 번째로 읽어보게 된 <교차된 운명의 성>, 이번 작품도 역시 독특하고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탈로 칼비노의 상상의 세계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교차된 운명의 성>은 타로카드에 따라 <교차된 운명의 성>과 <교차된 운명들의 선술집>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소설의 배경은 중세 유럽, 어느 숲속 한가운데에 위치한 성에 사람들이 모인다. 원래 성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관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소로 변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는 여관이었는데 성으로 가장을 하게 된 것인지는 모른다. 그곳은 여행 중에 밤을 만난 사람, 기사와 귀부인, 평범한 여행자 등 밤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주는 곳으로 성에 모인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을 모두 잃어버렸다. 말을 잃은 그들의 앞엔 타로카드가 놓여 있었고 타로카드를 이용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타로카드에 담아 전달한다.  


타로 카드를 통해서 그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한 벌의 타로카드로 80여 장의 카드로 좌우로 배치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 

성경, 그리스 로마신화, 셰익스피어로 유명한 아더왕, 햄릿, 오이디푸스, 파우스트, 멕베스를 바탕으로 타로카드를 배치하며 수수께끼를 풀어내듯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뚜렷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의 타로카드가 적절한 스토리를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교차된 운명의 성>은 카드를 보는 것에 대한 신선함과 카드에서 만들어지는 글의 흥미로움, 그리고 특이한 매력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환상문학을 보여준다.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 <교차된 운명의 성>에서 이탈로 칼비노의 이야기에 대단함을 또 한 번 감탄을 한다.



자리에 앉은 손님 중 하나가 흩어진 카드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고, 식탁의 넓은 부분을 비워 두었다. 하지마 그는 카드를 가지런히 모으지도 않았고 뒤섞지도 않았다. 그저 카드 한 장을 들더니 자기 앞에 놓았을 뿐이다. 우리 모두 그의 얼굴과 카드 속의 얼굴이 닮았다는 점에 주목했고, 그 카드로 그가 '자기'를 의미하고자 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한다는 것을 이해할 것 같았다. 

- 본문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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