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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사이드 클럽 ㅣ 스토리콜렉터 83
레이철 헹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축복받은 유전자들의 반란
"죽음을 강탈당하면 삶도 강탈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선택권을 빼앗겼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멋진 신세계>를 읽고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그때 <수이사이드 클럽>의 카피를 보고 '어라~ 내용이 좀 겹치는 거 같은데~'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관심을 끌었으니 읽어보아야지...^^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사색과 통찰의 기회를 안겨주는 <수이사이드 클럽>에선 어떤 과학기술과 의료기술을 보여줄지 기대하면 읽어보게 됐다.
<수이사이드 클럽>의 이야기는 한 남자의 자살을 하는 영상으로 시작한다.
말끔히 차려입은 남자가 서 있는 것은 창문도 없는 방,
그는 자신의 나이와 이름을 밝히고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왜 200년을 더 살고 싶지 않은지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선택권을 빼앗겼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자살을 하는 남자가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인 주인공 레아 기리노는 올해로 100세를 맞이하게 된다.
금융사에 일하면서 승진 예정까지 되어있는 그녀는 100세라는 나이임에도 30대 정도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멋진 라이퍼이다.
여기서 라이퍼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들에게 선택받은 삶과 함께 지켜야 할 규칙들이 주어지고 수명연장기술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을 말한다.
라이퍼는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도 금지되어 있고 음악도 정신적으로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것 외에는 들을 수 없으며 적당한 운동과 검진, 장기교체 시술, 심지어는 피까지 통째로 바꾸기도 한다. 이렇게 인간이 살아가며 영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제약이었고 이것을 포기하는 대신 오랜 시간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들이 라이퍼이다.
라이퍼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어머니는 142세로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젊음을 유지했고 아버지는 정부의 규칙에 차가운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가족을 남겨두고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8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레아는 100세가 되었다.
레아는 여느 때처럼 정해진 식사를 하고 출근을 하던 길이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레아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반쯤 넋이 나가 듯한 표정으로 서있는 88년 전에 사라진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레아는 아빠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급히 따라가지만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여 사고를 당하며 정신을 잃는다. 얼마 후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치료 중이었다. 라이퍼로 철저히 관리를 해왔기에 치료도 금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아버지를 따라가다가 사고가 난 레아였지만 정부에 사실을 설명하기 찝찝했던 레아는 아버지를 본 사실을 숨기게 된다. 규칙에 어긋나는 돌발 행동을 한 레아를 정부에서는 자살 실패라는 판정을 내린다. 정부는 자살을 시도한 레아를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레아는 어처구니가 없고 설명을 할 수도 없으니 일단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듣기로 결정한다. 결국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라이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치료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레아는 안야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 경험하고 생각했던 생명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안야 닐손은 바이올린 연주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웨덴에서 어머니와 함께 뉴욕으로 건너왔다.
안야의 어머니는 유명 오페라 가수였는데 수명연장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치료는 무료로 관리를 해주는 건 아니었기에 많은 돈이 들었고 결국엔 전 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현재는 교체할 장기의 부작용으로 의식 없는 삶을 살고 있고 얀야는 어머니가 쓰러진 후로 꿈을 접고 어머니를 간호하며 식당일을 하고 있다.
한편 레아는 레아는 88년 전에 사라졌던 아버지와 재회를 하게 되는데 서먹하고 어색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아버지의 생활이 궁금했던 레아는 아버지를 몰래 뒤를 밟았는데 놀라운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은 바로 수이사이드 클럽, 경쟁과 금욕적인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라이퍼들이 삶에 환멸을 느끼고 자유를 위해 만든 클럽이었다.
이곳에선 고기도 먹을 수 있고 먹고 술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며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자살을 하기까지 한다. 그 모습에 레아는 충격에 빠진다.
충격은 잠시, 레아에 머릿속에 빤짝하며 오호 이곳을 정부에 신고하면 내가 감시 대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스테이크와 와인, 라이브 공연으로 영원한 삶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수이사이드 클럽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과연, 레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은 책을 읽어보시면 될 것 같구요~~^^
선택받은 삶을 기대하는 레아와 죽고 싶어 하는 아버지, 수명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만 병에 걸려 의식이 없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간호하는 안야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볼 수 있는 기회를 <수이사이드 클럽>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