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 환상적 모험을 통한 신랄한 풍자소설, 책 읽어드립니다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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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가 이리도 대단한 책이었던가요? 1762년에 발간하면서 품절과 동시에 금서로 정해진 유명한 소설입니다.

풍자소설을 멋들어지게 쓴 조지 오웰이 극찬을 했다는 최고의 풍자문학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여태껏 동화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다들 그러실 테지요? 아...아..아...님 저만 그런 건가요??


1990년대 초반까지는 정치에 관한 검열이 심했던 시절이라 정치 비판을 풍자하는 문학 소설은 나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걸리버 여행기>는 동화로 각색되어 아이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릴 적에 읽었던 환상의 나라 소인국과 대인국에서의 놀라운 모험의 이야기가 아닌 이제서야 원본 그대로, 완역판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인들이 살고 있는 왕국 릴리펏

당시 유럽의 식민지의 모습을 비치는 듯하고 소인들이 주는 음식을 먹고 그들의 일을 도와주며 불이 났을 때 하는 행동들이 약탈을 정당화하고 문화를 짓밝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p.89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는 이 강대한 적을 상대로 위험하기 그지 없는 방법에 몸을 맡길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번쯤은 맞서고 싶은 강렬한 유혹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몸만 자유로우면 이 자그만 제국이 온 힘을 기울인다 해도 나는 굴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고 오히려 내가 쉽게 수도를 박살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거인들이 살고 있는 왕국 브립딩낵

거인들의 낭비와 사치를 풍자하면서 인간들이 어디까지 어리석고 어디까지 추악한지를 보여준다.


p.123

주인은 집에서 구경하는 손님이 한 가족이건 여러 사람이건 똑같은 요금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나는 집에 있더라도 쉴 틈이 없었다. 

이것이 돈벌이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주인은 넓은 도시를 찾아 다니기로 결정했다.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 발니바르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 기행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되었다죠..

모든 것을 잃고 도착한 미지의 섬에서 바라본 하늘엔 공중에 떠다니는 라퓨타라는 섬을 발견하게 된 걸리버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초대받아 라퓨타에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는 세계는 국민들에겐 전~혀 관심없는 정치판을 보여주는 듯하고..




말들의 나라 휴이늠 기행

후이늠이라는 지능을 가진 말들이 야후라는 인간들을 다스리는 곳이다. 본능에 충실한 짐승을 인간에 비유하며 인간이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지를 보여준다.




<걸리버 여행기>를 읽으면서 단순한 모험이 아닌 더 많은 여행기가 있었던 사실에 놀라게 되고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성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이나 한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나 바뀌지 않는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글의 이야기가 뒤로 가면 갈수록 풍자의 수위는 높아져만 가고 이러니 검열에 걸리지~~ ㅋ

<걸리버 여행기>가 그 당시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왔을지 상상은 할 수 없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동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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