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라이프 (한정판)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디어 라이프>는 절필 선언을 한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가지고 있는 <디어 라이프>는 그녀의 작품들 중 최고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요. 

앨리스 먼로의 작품세계의 키워드는 역시나 평범한 일상과 여성을 둘러싼 스토리와 총 14가지의 단편으로 담겨있다.

어딘가 이상하게 문제가 있고 행복할 수도 없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한다. 어딘가 모르게 은밀한 상처를 끄집어내듯이 정교하고 인물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환상, 죄의식, 열정의 감정을 절제되게 보여줌으로서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장편같은 단편소설 <디어 라이프>이다.



일본에 가 닿기를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레타, 딱히 사는 것에 불만은 없었고 그녀에겐 가족도 있었지만 어느 누구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꿈꾸고 싶었다. 그리고 그 욕망을 선택했다.

가정보다 자신을 위해 선택한 그녀가 잘못된 것일까? 그런 의문을 갖게 된다.



아문센

혼란했던 시기에 한 남자를 사랑했고 그에게 모든 걸 바쳤다.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남자는 떠난다. 쉽게 사랑을 믿었고 그 사랑에 버려졌던 그녀는 여전히 순수했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옛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에게 행복했었다고 말해줄 수 있을까? 아~~못해못해..ㅋ



메이벌리를 떠나며

아내를 떠나 보내고 모든 기회까지 놓친 레이는 뒤늦게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극심한 상실감에 빠지는 스토리~



자갈

언니의 익사사고에 대한 기억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동생의 이야기이다. 



코리

집에 초대받은 아버지의 손님 하워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 코리. 하워드와의 관계를 가사도우미인 릴리안에게 들키고 되고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으로 코리는 릴리안에게 돈을 보내준다.

일방적으로 코리의 순수한 사랑을 묘사되고 있어 사랑의 잔임함을 보여준다. 



이번 소설속에서 유일한 남자의 시점으로 흘러가는 기차

전쟁터에서 돌아온 잭슨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차에서 뛰어 내린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이도 먹고 변해버린 자신에 대해 불안해서 였을까? 아님 반겨줄 가족이 남아있질 않아서? 사랑했던 여인을 다시 만날 자신이 없어서?



호수가보이는풍경

자신이 정신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낸시. 그녀는 주치의를 소개받아 찾아가지만 의사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만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에서야 이 모든 것이 낸시의 꾸는 꿈 이야기였단 사실을...



돌리

우연히 만난 남편의 옛사랑이 등장하면서 그녀에 대한 질투에 사로잡힌다. 옛사랑의 등장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이야기.



시선, 밤, 목소리들, 디어라이프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앨리스먼로의 삶에 대한 자신만의 회고록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디어 라이프>는 중년, 노년을 대상한 불륜, 분노, 사랑, 투병 등을 보여준다. 

그 이유에서 였을까? 왠지 거부감없이 이해되었던 부분이.. 소설 속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이 내 모습일 수도 있었기에....

역쉬 이번 작품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리들의 소소한 이야기처럼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단순하고 군더더기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무심한듯 평범하지만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아 독자들에게 끌림을 선물하는 앨리스 먼로는  또 다시 그녀의 작품을 만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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