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전집 2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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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이탈로 칼비노의 두번째 작품 <반쪼가리 자작>의 스토리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17세기 말경, 이탈리아 테랄바 가문의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순수한 청년 메다르도 자작이 종교 전쟁에 황제군으로 지원 입대를 하게 된다. 

이교도와의 전투의 중위로 투입되면서 전쟁은 시작되었고 젊고 무모하면서 겁이 없었던 메다르도 자작은 정면으로 칼을 든 채 적의 적진으로 돌진을 하다가 적의 폭탄에 맞아 몸이 반쪽으로 갈라지는 사고를 겪게 되고 만다.

야전 병원 의사들의 손에 오른쪽만을 봉합한 채 반쪼가리 몸으로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소설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나머지 반쪽을 잃어버린 채 반쪽의 몸으로 메다르도 자작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메다르도 자작은 순수하게 악만 남겨진 반쪽의 몸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공포와 괴롭힘을 일삼는다.

살아있는 것이든 살아있지 않는 것이든 보이는 모든 것들을 반쪽으로 만들어 버리고 다닌다. 그의 존재만으로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치를 떨고만 있다.

마을에서는 메다르도에 대한 나쁜 소문들이 무성하다.

메다르도 자작의 악행이 더욱 심해지고 심해질 무렵, 악만 가득한 메다르도는 양치기 소녀 파멜라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메다르도의 반쪽이 기적적으로 마을에 나타난다. 그 나머지 반쪽은 악이 아닌 선만 가득한 메다르도이다.

착한 메다르도는 악한 메다르도가 해왔던 모든 악행들을 지우려고 노력하는데 열심이다. 그러던 착한 메다르도 자작 역시 파밀라를 사랑하게 되는 운명적인 스토리가....


파밀라는 두 메다르도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결투를 하는 상황을 만든다.

서로 결투를 하다 서로에게 칼을 내밀어 상처를 주게 되고 그러다 나뉘었던 두 메다르도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냉정하고 잔혹한 현대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의 모습을 반쪼가리가 된 메다르도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분열된 자아와 고통, 그리고 외로움등을 재미난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탈로 칼비노의 <반쪼가리 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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