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엄마'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꺼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집밥이란 도서 제목에 끌려 선택하게 된 책



책이 도착하고 우와~~~하고 펼친 순간~~!!

두둥 ㅡ,,ㅡ

어라…. 너란 아이 단편집이였구나...^^

그렇다면 읽기는 아주 수월하겠구나.. 좋아~

시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딱히 시간은 몇 시구나.. 이런 정도만 생각하고 지냈던 것 같다..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면 연말 정도에 우와~~시간 참 빠르네~~ 라고 생각했던 고~~정도이지 않았나 싶다..

이제까지 우리 모두는 과거에 아무 의미 없이 하루를 지냈을 수도 있고

반면에 뿌듯한 하루를 지내며 살아간 날도 있었을 것이다.

내일.. 그리고 다가오고 있는 미래에 대해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상황들이 나를 반겨줄지 모른다.

이 책은 총 일곱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소드마다 시간을 카운팅하며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당신이 살 수 있는 일수는?에 대한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미깊은 숙제를 던져준다.

미래엔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일상의 소중함, 시간의 중요성, 추억,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세 가지


1.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눈앞에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라는 이상한 문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엄마가 지어주는 집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는 줄어들고 줄어드는 숫자로 주인공은 혹시나 엄마가 돌아가시는 건 아닐까? 라는 불안감에 집밥을 피하기 시작하고 결국엔 혼자 나가 자취까지 하게 된다.

.....이런 숫자가 보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좀 더 순수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이 숫자가 보이지 않았더라면 어머니의 집밥을 이토록 깊이 생각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건 언제든 먹을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았겠지. 그래서 어머니도, 집밥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을까?

- 본문 중에서-

눈 앞에 보이는 숫자로 인해 자신이 온 길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후회하며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그런 에피소드였습니다.

2.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5번 남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변변치 못하게 살던 주인공이 있다.

경마장에 가던 길에 이상한 전화를 받게 되고 그 이상한 전화 내용이 현실이 되던 그때.. 어떤 한 여인을 만난다.

여성은 주인공에게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이상한 전화카드를 준다.

그 전화카드는 자신에게 1분 동안 5번!! 을 걸 수 있다는 것.. 설마설마하며 전화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였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고......."

마지막까지 하지 못했던 말을 지금 전할 수 있다면.

".....고마웠. 습니다."

- 본문 중에서-

3.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7번 남았습니다.

주인공에게 보내진 불행의 편지.

오늘 안에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 않으면 불행이 7번 찾아온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게 된다.

주인공은 편지를 무시하며 다음 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아침부터 하루종일 그녀에게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일곱 번의 불행들을 마주한다.

그 불행들과 마주하며 행복을 마주하게 된 주인공^^

살면서 어떻게 행복하기만을 바랄 수 있을까

불행이나 불운을 극복해야만 거머쥘 수 있는 행복도 있는 법이다.

"고마워, 불행의 편지|!"

- 본문 중에서-


그 어느 누구도 어떻게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 자신도 모른다.

과거와 걱정에 휘둘리지 말고 현재.. 지금을 소중히 하자라는 큰 감동과 시간의 무게를 만나게 해 준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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