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소년, 날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2
고든 코먼 지음, 최제니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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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기억이 난다.

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그렇다.




주인공인 체이스 앰브로즈가 자신의 집 지붕위에서 일어난 추락사고 후

주인공인 그가 깨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인 체이스 앰브로즈,

피해자인 당사자와 그의 쌍둥이 남매인 쇼샤나 웨버, 조엘 웨버

카메라와 촬영광인 브렌든 에스피노자, 체이스을 짝사랑하는 킴벌리 툴리,

체이스의 문제아 친구들인 아론 하키미안, 베어 브랏스키

그들의 시선으로 바뀌며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체이스는 자신이 누구인지 이름도 가족도 그 어느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말 그.대.로..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가족도 생소하고 모든 환경이 어색한 상태에서 그는 기억하길 원한다.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살아남은것이 다행이하고 생각하며 외모는 당연히 나와는 똑같이 생겼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 속으로 불쑥 들어온 기분이었다.

부모님은 체이스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해주지 않고

지금부터 잘 지내며 된다는 말만 반복할 뿐 뭔가를 감추기만 한다.

대체 자신은 어떤 사람이였는지 얼마나 나쁜 사람이였는지

체이스는 그동안 벌여왔던 어두운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P15

기억해내자. 나는 스스로를 닦달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기억을 다 잃었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분명히 기억나는 게 있을꺼야.


P137

예전의 삶이라. 나는 그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풋볼을 하는 건 너무나도 좋지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나를 다시 찾는 것이다.

가장 친했던 친구들과 화해하고 풋볼 팀원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기 위해 애써 옛날 기억을 떠올리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

조금만 있으면 이 모든 게 가능할지도 모른다.



학교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체이스가 기억상실증에 걸리며 브랜든과 어울리며 그 둘은 친하게 지내게 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가 기억이 안날지는 모를지언정 성격을 어디가겠어..라고 생각했던 의심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를 친구로써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저런 상황이 도움을 주진 않고...


P200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는 자책했다. 예전에는 체이스가 그랬을지 몰라도 이젠 절대로 아니야!

하지만 내 눈과 귀가 그 증거다. 쓰레기장이 된 음악실도, 또다시 폭행을 당한 불쌍한 조엘도 그 증거다. 체이스는 예전의 형편없는 친구들을 앞에 두고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조엘의 쌍둥이 남매 누나인 쇼샤나.

체이스로 인해 동생인 조엘이 떠나고 학교생황을 하던 중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가 돌아온다.

그 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자신의 생활반경으로 체이스가 들어오면서 달라진 그를 만나게 된다.

달라진 체이스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싫어하고 무서워하던 체이스에게 맘을 조금씩 여는 자신을 본다.


P166

나는 두 분이 화를 낼 거라고 예상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나는 미쳤다. 꿈을 꾸고 있다. 내 동생의 인생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체이스와 그의 친구들 아론과 베어에게 지독한 괴롭힘을 받고 결국 마을을 떠나게 된 조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가긴 했지만 그곳에서도 적응하기란 참 힘들다.

힘들어 하던 중 쇼사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소식은 바로 악랄하던 체이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을 괴롭히던 그가 아니라면 돌아오면 된다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P175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체이스가 정말로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이제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을 굳이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체이스가 변했고, 자기가 한 일에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학교는 물론 스포츠로도 유명했던 체이스와 함께 온갖 나쁜 행동들을 일삼던 불량학생들.

영원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그가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자신들을 상대해주지 않는다.

그 이유로 그의 악을 깨우기 위해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P110

가장 큰 의문점은 이거다. 자기가 지금 얼마나 얼간이 같은지 깨닫게 된다면 체이스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까?

아니면 지금의 체이스가 진짜 체이스고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게 될까?


P190

"체이스의 기억을 되살려놓을 좋은 방법이 있어.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보여주자고."



현재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여서 그런지 학교폭력이라는 문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으로 만나게 된 <불량소년, 날다>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라 어두운 분위기의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피해자와 가해자를 번갈아 가면 그들의 심리를 섬세하고 유쾌하게 표현한 #불량소년, 날다!!

주인공인 체이스는 기억을 잃었지만 그동안 자신이 행해왔던 과거의 악행들을 알게되고

추락사고로 계기로 서서히 변해가는 기회를 얻는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생을 새로 개척해내는 체이스와

그로 인해 다른 인물들도 그동안 자신의 살아왔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질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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