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
스마일펄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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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향기 서포터즈



제목부터 달랐다. 부모와 헤어진다는 것이 가능할까? 고민을 듣고 조언해 주는 TV 프로그램에 부모와 손절하고 싶다는 출연자가 기억났다. 나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겪아 보지 못한 상황들이 차분한 어조로 펼쳐지는 것이 생경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주 쉽다. 아이를 낳으면 된다. 또는 아이가 생기면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부모가 된다. 자동차 운전면허증은 시험이라도 보지만 이건 그도 아니다. 그런데 부모가 되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이것도 진짜라고 생각한다. 나도 부모 20년 차인데 이게 경력이라는 인센티브가 통하지 않는 영역이라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아니 심지어 계속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 이렇게 부모는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이다.


심리 상담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1. 유능하다.


2. 지나치게 긍정적이다.


3. 일찍 철들었다.


4. 나는 어릴 적 부모께 정서적 학대를 받았으며, 아버지는 현재 알코올 의존증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고, 어머니는 오랫동안 우울증에 걸릴 만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5. 지나치게 선량하다.


182~190쪽


사실 나는 부모에 대한 책을 낸 경험이 있어서인지 저자 스마일펄이 무척 궁금했다. 안부가 제일 궁금했다. 잘 있는지, 괜찮은지 묻고 싶다. 저자가 써 내려간 기록만큼 삶이 조금 가벼워졌길 바란다. 저자는 심리 상담을 통해 '나'를 알아갔고, 나는 글쓰기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다. 저자와 내가 글을 통해 알아가는 '나'가 부디 안녕했으면 좋겠다. 저자의 말처럼 온전히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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