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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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향기 서포터즈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친근하면서도 낯선 제목이었다. 우선 친근했던 이유는 십여 년 전에 나도 엄마와 이런 고민을 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는 친정에 가구 배치를 다시 하고 이불도 사고 손님을 어떻게 맞이할까 고민했던 모녀였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더 실감 나게 읽었다. 



홈스테이를 실행하지는 못했다. 엄마와 아빠가 영어를 하고 못하고를 떠나 집에 낯선 이를 들이고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학력기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입장이라 엄마가 도움을 요청할 대마다 즉시즉시 답을 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하지 말자'로 결론 내렸었다. 



하지만 여름 작가님의 모녀는 '하자'였다.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것 같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우리 모녀가 홈스테이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할 대로 돌아간다면 과연 다른 결정을 내렸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조금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의 찐 후기에 읽는 나가지도 감동을 받았으니 윤여름 작가님의 이야기대로 '좋은 후기 하나, 열 홍보 안 부럽다'가 맞을 것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슬슬 홈스테이에 대한 과거의 아쉬움이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 동네의 관광, 문화, 교통 모두 좋은데 그리고 방... 아! 화장실 따로 딸린 게스트룸이 없구나! 그렇다면 현재는 불가능한 걸로. 홈스테이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놓은 챕터를 다시 읽으며 어딘가 써서 붙여 놓고 싶다. 내가 어딘가로 떠나 낯선 곳에서 홈스테이를 한다면 역지사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홈스테이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여행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윤여름 작가님의 말대로 방구석 세계여행이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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