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몽골 - 별, 사막, 호수 찾아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신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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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기획하고 쓰고 있는 중인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여행에 대한 서평 도서를 받았다. 와... 이런 걸 인연이라고 하지. 책을 받기도 벌써 받았고, 읽기도 벌써 읽었는데 늦은 서평을 적는 이유는 까먹고 있었다. 그래서 읽자마자 적어야 하고, 다녀오자마자 써야 한다. 나는 둘 다 늦었다. 3월에 다녀온 여행을 지금에서야 쓰고 있으며, 이미 썼어야 할 리뷰는 지금 더듬고 있다.



여행 에세이인데 제일 색달랐던 건 맨 뒤 페이지의 [몽골여행 경비]였다. 사실 몽골에 대한 정보는 이 책이 아니더라도 접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은 몽골로 떠난 경유와 사람들을 모아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득 담을 수 있었던 신미영만의 글과 사진이 있기에 독보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여행경비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생각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 비용이라면 게다가 신미영의 말처럼 그렇게도 아름다운 하늘이라면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너른 들판에서 철푸덕 앉으면 혹시 똥밭일 지도 모르는 웃긴 상황도 상상했고, 꼬리꼬리 냄새나는 양고기를 먹는 상상도 했다. 살짝 코를 막긴 했지만. 밤하늘의 별이 쏟아지는 사진을 보면서 이건 과연 내가 상상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장관일 것 같았다. 몽골의 하늘이 아름답다는 글도 많이 봤고, 사진도 많이 봤는데 이건 간접 체험보다는 아무래도 직접 보는 것만이야 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서울에서 비행기로 단 3시간밖에 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15쪽)



나는 왜 몽골에 갈 생각을 안 했던가... 



남는 시간에 호숫가에 돗자리 깔고 누워 책이나 읽을 생각이었는데,(199쪽)



여행지에서 이런 기분 정말 짱인데... 같은 책이라도 여행지에서 읽는 건 또 다른 경로로 내 마음에 들어온다. 나는 어쩌면 몽골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을 들고 가 여기가 여기구나 하며 신미영을 뒤따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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