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 - 은퇴 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하여
한준호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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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에 대한 고민이라... 나는 부모님이 모두 농사를 지으셔서 은퇴라는 말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따라서 은퇴 후 준비를 한다는 것도 다른 나라 말 같았다. 하지만 남편이 회사를 다닌 지 꽤 세월이 흘렀고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당장 내 눈앞에서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하니 벤치마킹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정성을 다해 읽었다. 



처음 의도는 뭐라도 따라 하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세컨하우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읽고 나니 과연 내가 따라 할 수 있을까 싶다. 여유로운 전원생활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골에서 잘 사는 방법이다. 어렸을 때 살았던 시골의 기억과는 별개로 실전 경험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는지 모르겠다. 남편은 실전 경험이 많으니까.



시골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적응하는 건 아니라고 들었다. 이 책은 사진과 함께 세컨하우스에서 균형 있게 살아가는 매뉴얼과 같다. 더군다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장면이 곳곳에 있어 사랑이 넘치는 세컨하우스다. 나는 과연 이런 사랑으로 사람들과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이 책처럼? 여기처럼? 이런 생각을 계속하면서 읽었다.



어쩌면 은퇴라는 것이 일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다른 일에 도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앞에서 말한 나의 부모님은 하던 일을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하실 것이다. 농사에는 은퇴가 없으니까. 하지만 세대가 달라졌으니 은퇴에 대한 분위기도 다르고 맞이하는 생각도 변해야 한다. 우리 부부가 은퇴 후에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한준호 작가처럼 제빵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뭐가 되었든 세컨하우스로 출근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이 책을 자꾸만 펼치게 된다. 배고 배우려고.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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