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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중입니다 - 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한 청소년 마음 공부법 ㅣ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나가누마 무츠오 저자, 김지윤 역자 / 뜨인돌 / 2021년 7월
평점 :
*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을 위한 책.
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한 청소년이 마음공부하는 책이라니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십 대 청소년이 셋인 엄마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좀 알고 싶어서... 너무 착해도 걱정, 안 착해도 걱정인 게 아이들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걱정은 엄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애들도 나름 걱정을 한다는 것이다.
'코르티솔'까지 출동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설명은 그림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애들이 알아듣기 쉬울 것 같다. 스트레스에 대한 마지막 장에서는 특히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요하다'라고 쓰여있어서 혼자 웃었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 내 입으로 차마 꺼낼 수 없었던 말. 아들이 읽고 적당한 스트레스를 발판 삼아 학업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제일 열심히 읽었던 부분은 5명 중 1명꼴로 있다는 '매우 민감한 사람'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세상에는 민감한 기질을 가진 사람이 일정 숫자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HSP(Highly Sensitive Person)라고 불렀다. 어느 사회나 이런 사람이 15~20퍼센트 정도는 존재한다고 한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고 한다.
HSP의 특징은
1. 깊고 신중하게 생각한다.
2. 과도하게 자극받기 쉽다.
3. 감정 반응이 강하다.
4. 사소한 자극을 감지한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체크리스트도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정확할까...라는 생각은 든다. 23의 문항 중 12개 이상이면 HSP라고 판단될 수 있다는데 23개 중 22개는 괜찮은데 1개가 매우 심각하게 해당된다면 그것도 해당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책에도 그렇게 쓰여있다. 하나일지라도 매우 강하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마치 강박장애처럼.
결론은 나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 우려하는 것보다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아야 모든 것이 잘 풀리리라는 희망이 있다는.
사실... 나도 아직 나를 알아가는 중이다. 인생이란 평생 나에 대해 연구하고 나와 사귀는 시간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거실에 던져 놓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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