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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공부 ㅣ 소녀성장백과 11
박정은 지음 / 풀빛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풀빛 미디어의 소녀 성장 백과 11.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며 한 뼘 크는 아이의 이야기는 표지부터 소녀소녀 하다. 표지를 보자마자 우리 집 아이도 자기 책이라며 가지고 들어가서 단 번에 읽어냈다. 길지도 않은 이야기 안에서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 궁금했다.
"어떻게 읽었어?"
"재밌어."
"주인공이랑 너랑 비슷하지."
"엄마도 이 책처럼 멀리 여행 갈 거야. 그럼 넌 어떡해?"
"걸어서 할머니 집에 갈 거야."
걸어서.... 할머니 집은 여기서 멀진 않지만 인적이 드문 길을 한참이나 가야 하기 대문에 절대로 혼자 가지 못하게 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이 아이는 금지된 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엄마가 없는 틈을 타서!!!
질풍노도의 시기에 들어선 이 소녀는 빈자리 공부의 주인공 소이와 정말 똑같다. 소이를 읽으며 마치 내 딸을 보는 것 같았다. ㅋㅋㅋ
우리 딸도 소이처럼 초반에는 씩씩할 것 같다.
'뭐~ 이까짓 것. 잘 해낼 수 있어!'
나는 엄마라 그런지 소이도 소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읽히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여행 떠나기 전 날 소이에게 쓴 편지는 내 마음과 같았다. 그저 이 아이들이 나에게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데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마음만큼 아이들을 사랑해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할 때가 많았다.
나와 같은 엄마와 딸과 같은 소이가 등장하는 이 책은 딸에게도 나에게도 공부가 되는 책이었다.
엄마로서의 나는 조금 더 사랑스럽게 말해야겠다는 공부를 했고,
소이와 같은 딸은 독립심을 자극하고 자신감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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